경향신문
ㆍ입학사정관 “자기소개서 교사가 편집” ㆍ고교 교사들 “대학은 평가기준 밝혀야” “어차피 수험생의 자기소개서는 교사들 손을 거쳐 편집돼 나오는 것 아닙니까.”(대학 입학사정관) “학교에서는 아직도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고등학교 교사) 대학 입학사정관과 고교 교사들의 시각차는 컸다. 지난 17일부터 서울대 사범대에서 진행 중인 ‘입학사정관 전문 양성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입학사정관 24명과 교사 24명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놓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울산과학기술대의 김순희 입학사정관도 “고등학교에 좋은 커리큘럼이 많지만 각 학교에 생활기록부 데이터베이스가 잘 만들어져 있지 않아 평가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고려대 입학사정관은 “사실 고등학교 사정을 잘 모른다”고 털어놨다. 교사들은 대학마다 입학사정관 전형 기준이 다르고, 대학이 평가 요소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양평고의 조만기 교사는 “입학사정관제의 주체는 대학과 교사인데, 정작 교사들은 어느 대학에 맞춰서 어떻게 학생들을 평가해야 하는지 모른다. 대학의 평가 기준을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 교사에게 평가를 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일찌감치 진로를 정해 일관성 있게 꿈을 키워온 학생을 우대하지만, 어린 학생들의 꿈과 생각이 쉽게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인고의 강병재 교사는 “입학사정관들은 한 가지에 몰입하는 학생들을 좋아하지만 학생들은 1~2년 사이에도 진로가 확 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입학사정관제가 지필고사 위주 대학입시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교사들은 반박했다. 한 교사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적합한 학생은 몇 명에 불과하고, 이들은 오히려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으로 20일 선임된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입학사정관제로 뽑힌 학생들을 위한 맞춤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입학사정관제 취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교협이 대학 간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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