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진리가 드러나는 것은 가능하다.
진리에 대한 앎을 전해주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떤 정보와 암시를 주는 것은 가능하다.
그런 암시를 통해 그대에게도 진리가 드러난다.
하지만 설령 진리가 드러난다 해도
그것을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을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다.
다만 존재 전체로 느낄 뿐이다.
진리는 언제나 그대의 손길이 닿는 곳에 있다.
그런데 그대는 진리에 대해 어떤 관념을 갖고 있으며,
이 관념이 그대와 진리 사이를 장벽처럼 가로막고 있다.
먼저 그대의 관념 전체가 산산이 부서지고 무너져야 한다.
진리를 깨달은 상태나 그런 차원에 대해 어떠한 지식도 없이
완전히 백지 상태가 되어야 한다.
예전에 주워들은 말들, 지금까지 긁어모은 지식들,
여러 사람들로부터 얻은 해답들을 버려야 한다.
이런 것들이 그대 자신의 앎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다.
이런 장애물들과 함께 그대 자신이 완전히 끝장나지 않는 한,
그대에게 남은 유일한 길은 최면의 마수에 걸려드는 것이다.
깨달음을 추구할 때 그대의 마음은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대는 어딘가에 도달하기를 원하고 무엇인가 성취하고 싶어 한다.
그대는 특별한 존재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깨달음이란 이 상태에서 저 상태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다.
깨달음은 그대 자체가 완전히 용해되어 사라지는 것이다.
욕망으로 가득 찬 마음이 끝장난다. 어딘가에 도달하려는 에고,
무엇인가 성취하려는 에고, 특별한 존재가 되려고 안달하는 에고가
최후를 맞이하는 게 깨달음이다.
이런 사실을 머리로만 이해하지 말고 활짝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여라.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마음에 대해
무엇인가 하려는 모든 욕망을 버려야 한다.
나는 무엇인가 이루려는 욕망을 버리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그대는 욕망을 버리고 싶은 욕망을 일으킨다.
이것은 올바른 이해가 아니다.
내 말을 행위의 언어로 해석해서 또 하나의
욕망을 일으키지 말라.
내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이해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라.
내 말을 듣고 또 다른 욕망을 일으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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