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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깨달은 스승 무묘앙 에오[일본의 선승]의 '버림명상'

by 법천선생 2013. 5. 12.

 

 

한밤중의 여명

너무많이 잤다고 할 정도로 낮잠을 자보라.
그러면 당신은 한밤중에 눈이 뜨일 것이다.

시간으로 말하면 밤 2시에서 4시반 정도.

(새벽 2시~ 4시 사이가 영적 기운이 가장 왕성한 때임)

그렇게 한밤중에 일어나라.
이것은 인류에게 있어 가장 멋진 시간대다.

다만, 한밤중에 일어나서 결코 무언가를 해서는 안 된다.
결코 무엇을 먹거나 TV를보거나 라디오를 들어서도 안된다.
결코 책을 읽거나, 명상자세를 취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서도 안된다.

낮의 세계에서 뚝 떨어져
오직 당신 홀로 고독 속에서 그저 존재하라.
결코 아무것도 하지마라.
충분히 무료해지라.
충분히 불안해지라.
충분히 고독해지라.

한밤중은 야행성 동물들에게는

이상한 시간이 아니다.


하지만 한밤중은 인간들에게는 불안과

고독을 일으키는 특수한 시간이다.

더구나 그곳에서 당신은 불빛도 밝히지 않고
희미한 어둠 속에서 오직 혼자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잠들지 않는 한 결코 누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멍하니 몸을 눕힌다면
그것은 단순히 게으른 졸음에 불과하다.


완전하게 눈을 멍하니 뜬 채로 밤의 어둠과 교감하라.
또 어떤 명상이나 체조를 해서도 안된다.

술을 마셔도 안된다.


그런 짓을 하면 모처럼 열린
정적과 광기로 들어가는 문이 사라져 버린다.


그러니 일절 어떤 것도 하지마라.
방안은 기껏해야 작은 전구의 흐릿한 불빛만으로
한 밤중 아무것도 없는 것과 교감하라.

아침이 오기까지 약2~3시간 동안 어둠의 세계 속에 남겨져
끝까지 오직 홀로 있으라.

한밤중 이 시간대에는 낮 시간의 정상적인 생활과의 단절이 일어난다.

한밤중 이 시간대에는 다른 차원의 세계로의 무수한 문이 열린다.

단, 그 무수한 차원 세계 속에서
가장 가치있는 세계는 오직 하나뿐이다.
절 때 암흑인 [허무]의 차원이다.
허무에 휩싸여 몸부림치며 두려워하라.

음.....한밤중이 당신에게는 기분 좋게

고요해진 최초의 집이다.


그 속에서 당신 머릿속의 썩은 쓰레기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의 세계관 당신의 제멋대로의 생각,
고정된 당신의 낮 인생
그 모든 것이 잠깐 흔들리는 것이 한밤중의 공백이다.

늘 일상적인 일만 하고 있으면,
당신에게는 결코 비약이나 변모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낮에는 수면을 취하고 한밤중에 일어나라.


그곳에서 당신의 존재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진정 당신이 철저하게
무가치한 존재라는 확실한 사실을 통감할 수 있는 것은
한밤중의 공백이 가져다 주는 시간뿐이다.

모든 진정한 탐구자들은 이로부터 출발했다.
진정한 구도심은 결코 낮의 활동세계에선 생겨나지 않는다.

그것은 옛 부터 항상 [한밤중의 어둠]에서 만들어 졌다.
그것은 옛 부터 항상 [철저한 홀로일 때] 만들어졌다.
그것은 옛 부터 항상 [정적과 허무]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한밤중의 여명 속에서
전 우주와 전 존재에 버림받은 유일한 철학자가 되라.
진정한 탐구의 유일한 여행은 그곳에서 시작된다.

낮이나 이른 아침부터 웅성거리며
희망적인 사고로 무장한 바보들로부터 벗어나서
또, [세상]이라는 미친 [생존교]를 떠나라.


또 진화니 인간성이니 자상함이니 사랑이니 하는 종교라는
인간 멋대로의 [인간교]로 부터도 벗어나

일절 존재 세계와 단절하라.

하지만, 거듭 강조하지만
한밤중에 일어나선 결코 아무것도 해서는 안된다.
결코 무엇을 읽거나 보지도 마라.
결코 무엇을 바스락거리며 시작해서도 안 된다.


전혀 하는 것 없이 정적 속에서 [정보를 집어 먹는 일]을 멈추면
당신에게는 오직 한 가지만 일어난다.

전 세계에 자신밖에 없다는
자신이 고립된 존재감...... 자기 내면의 허무감.
그리고 일상의 [활동중독]과 [정보중단의 금단증상]에서 오는
망상과 잡념이 조종하는 나쁜 몸부림이다.

그러니 한밤중 허무 속에서
당신의 정신을 허기진 상태로 떠밀어 넣어라.
한밤중에 단 혼자서, 남 못지 않은 사색가가 되어라.

한밤중에 전세계로 부터 버림받은, 남 못지 않은 광인이 되라.

그런 것 조차 할 수 없는 인간은 각자(覺者)가 되기는커녕
남 못지 않은 인간이 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추가설명◇
이 행법은 깨달음을 향해 철저히 혼자가 되는 연습입니다.
에오는 행법중 어떠한 음악도 듣지 마라 했지만,

 

저의 경험에 의하면한밤중 더욱 깊은 정적으로

존재를 이끄는 명상음악은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만 감정을 자극하는 리듬이 아니라,

단순히 반복되는 진동소리음이 좋습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한밤중 명상중에 자세는

편하게 앉아서, 그림이 없는 단순한벽을 물끄러미 응시하듯 합니다.

 

두 눈은 힘을 주지 말며, 멍한 상태가 돼야하고,

의식은 시간이 갈수 록 두정(백회)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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