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밑에서 벨소리가 들려서 핸드폰은
찾았는데 딸의 핸드폰을 집어들다 말고
엄마는 그만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딸 핸드폰에 찍힌 엄마의 전화번호..
그런데 그 번호에 저장된 이름이 '엄마'가
아니고 '왕짜증'이었던 것입니다.
순간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은 거죠.
그렇게나 애지중지 키운 딸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나!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고, 인생을 헛 산 거 같고..
도저히 그 마음을 어떻게 주체할 수 없어서
집을 나와 시내를 방황하다가 절로 온 것이었습니다.
스님께선 '다 내려놓고 열심히 기도하라'고
하셨고 그날부터 보살님은 4박 5일 철야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친 보살님은 하염없이
참회의 눈물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딸이 그토록 밉고 원망스러웠는데
알고 보니 모든 게 다 나의 잘못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등교해서, 학교로 학원으로..
하루 16시간을 공부에 지쳐 녹초가 돼 들어오는 딸을..
현관문에 들어서는 딸을 보고, '얼마나 힘들었느냐'
위로는 못할망정 빨리 씻고 책 좀 보다가 자라,
공부 좀 더 하다 자라..
그렇게 다그쳤으니..
또 한 달 내내 죽도록 고생하고 시험봐서 성적표
받아오면 수고했다는 격려는 못할망정
너는 엄마 닮아서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이렇다는둥 몰아붙이기만 했으니..
짜증이 날 만도 합니다. 왕짜증 맞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습니까?'
눈물 콧물 흘려가며 참회의 눈물을 펑펑 흘리던
보살님..
그 보살님이 지난 방학에는..
딸의 손을 잡고 함께 절을 찾아왔더랍니다.
아주 환한 얼굴로 말입니다.
- 공부 잘 하는 아들, 못하는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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