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욕자극
손님으로 온 사람들
법천선생
2024. 6. 4. 15:19

한 명상가가 자기 혼자 살고 있었다.
재산이라곤 거의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인데, 의자, 침대, 탁자, 부엌도
없었고, 단지 약간의 생활필수품만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거리를 지나가던 나그네가
그렇게 살고 있는 명상가의 집에 들렀다.
나그네는 집안에 생활필수품이 거의 없는
것을 보고 물었다.
“이렇게 해놓고 어떻게 사십니까? 가구는
다 어떻게 하구요?”
그러자 수행자인 집주인은 나그네한테 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의 물건은 다 어디 있소?”
그러자 나그네가 대답했다. “하지만 저는
여행 중이라 여기 그냥 손님으로 온 겁니다.”
그러자 명상 수행자가 말했다. “나도 그렇소!”
사실, 모든 사람들은 모두 손님으로 지구에
온 것이니, 우리는 모두 그냥 나그네인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동화의 나라에 구경 온 것,
그리고 언젠가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영원히 여기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 자신까지 포함해서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이라고 착각하며 욕심내면서 살고 있다.
모두 영원함에 대해 이런 환상을 가지고 있다.
사실 육체는 시간이 지나면 썩는 물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영원히 유지할 수가 없다.
언젠가는 부패할 것이다. 하지만 삶은 영원히
계속되는데, 어디서 어떻게 살든 말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안 그러면 죽은 후에는 너무 늦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