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가르치는 현자 이야기
이슬람 현자 나스레딘에게 자신의 외모에
대한 심한 콤플렉스로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몹시 꺼리는 사춘기의 13살 난 아들이 있었다.
나스레딘은 아들에게 세상 사람들이란 무엇을
해도 흠집내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
말에 신경쓸 것 없다고 누누이 말해도 아들은
아버지의 조언을 도무지 들으려 하질 않았다.
어느 날, 나스레딘은 아들에게 시장엘 꼭 좀
다녀오자 하고는.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서
시장에 가기 위하여 둘이서 당나귀를 끌고 갔다.
그 모양을 보고 사람들은 비웃었다. 저런 바보
멍청이 같은 사람들이 있나! 당나귀는 타고 다니는
것인데 당나귀를 힘들게 끌고 가다니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버지 나스레딘은 당나귀를 타고 가고,
아들은 걸었다.
그 모양을 보고 사람들은 저런 무정한 애비가
있나 어린 자식을 걷게 하다니!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버지는 걷고 아들이 당나귀에 타고
갔습니다.
이 모양을 보고 사람들은 저런 못된 놈이 있나
늙은 애비를 걷게 하고 저는 편히 가다니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당나귀를 타고
집을 나섰다.
그 모양을 보고 사람들은 저런 모진 사람들이 있나
당나귀가 불쌍하지도 않은가 봐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버지와 아들은 당나귀를 둘이서 짊어지고
길을 갔다.
그 모양을 보고 사람들은 아니 저런 미친 사람들이
있나? 당나귀를 짊어지고 가다니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버지 나스레딘은 아들에게 말하였다.
"얘야, 잘 들었지?
이 세상 사람들은 네가 무슨 일을 하든, 항상 트집
잡고, 흠집 내려하고, 험담을 한단다.
그러니 너는 이 세상 사람들 말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단다"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뿐입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렇게 내 길을 갈
뿐입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