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기의 사람의 마음가짐
옛날에 한 농부가 있었는데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서 씨앗을 뿌렸다.
그가 씨앗을 뿌릴 때 어떤 씨앗은 길 옆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그 씨앗을 쪼아 먹었다.
어떤 씨앗은 돌이 많은 곳에 떨어져 태양이
떠올랐을 때 바싹 말라 버려 싹틀 수 없었다.
또 어떤 씨앗은 왕성한 억새풀 사이에 떨어졌다.
그리고 억새들이 돋아나면서 영양을 빼앗고,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에 크게 자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다른 씨앗들은 토질이 좋고 기름진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우기 시작했고 점차 아주
크고 튼실한 옥수수 줄기로 자라날 수 있었다.
이 이야기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은유라는 것,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었을 때 어떤 악한 사람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방해하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 위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도록 하는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하근기의 사람을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가르침을 듣기는 좋아하지만,
얼마 후에 역경과 고난이 닥치면 신념을 잃는다.
이런 사람들은 그 가르침을 처음 들을 때는 믿는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에는 일상생활
속의 고민거리나 남편, 아내, 가족의 감정이
부처님의 가르침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게 된다.
그 때문에 걱정거리로 압박을 받거나 감정에
서로잡혀 신의 가르침을 잊어 버리는 것이다.
즉, 중근기의 사람을 말하는 것이니 안타까운 것,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토질이 좋고 기름진 땅에
뿌려진 옥수수 씨앗과 같이 아주 잘 자라게 된다.
그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분명하게 듣고 이해하며,
그들이 이해한 가르침을 계발하고 자신의 삶의
가장 중요한 것, 인생의 목표의 일부분으로 만든다.
그런 사람이 바로 상근기의 위대한 수행자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