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스승의 사자후 법문
나는 맨 앞자리에 앉아서 스승의 포호하는
엄청나게 우렁차고 큰 사자후 법문을 들었다.
그때까지 비록 나는 스승님과 함께 지내 왔지만,
나의 두뇌는 여전히 아주 완고해 깨이지 못했다.
나의 습관은 여러 생에 걸쳐 누적되어 내 일과
생활이 지혜롭지 못해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쳐
있을 때 나는 스승님을 종종 귀찮게 하기만 했고
기도하는 대신 습관적으로 스승님께 불평만 했다.
그날 뒤편 언덕에서 다정한 대화를 하고 나서
스승님은 문수사리보살의 지혜의 칼을 이용하여
우리의 에고를 단번에 아주 싹뚝 잘라버리셨다.
스승님 강력한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내면의
중심부를 잡아 흔드는 천둥 번개와 같이 느껴졌다.
내가 머리를 숙여 깊이 참회하는 동안, 아무리
에고가 완고한 사람도 질책을 견딜 수는 없었다.
바로 그때 우리에게 각별한 은총이 내려진 것을
알고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비처럼 흐르는 내 감동의 눈물은 내 안에 찌든
관습의 더러운 때를 그 말씀으로 말끔히 씻어 주었다.
그 이후로 나의 '불평하던' 습관도 가라앉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모든 것을 감사하게 여기며
주위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대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적으로 내 삶에
있어 가장 어려웠던 인고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
당연히 스승님에 대한 감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놀라운 일이 있은 후에 또 한 가지 좋아진 점은
도반들에게 지극한 존경심을 깊이 느끼게 되었고,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