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 대세지보살염불원통장
대세지법왕자는 서방정토에서 같이 온 52보살과
더불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절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제가 기억하옵건대, 과거 항하사겁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셨는데, 그 부처님의 이름을 '무량광'이라고
하셨습니다.
열두 분의 무량광 부처님이 일겁씩 이어 오셨고,
최후이신 부처님이 초일월광불이신데, 그 부처님이
저에게 염불삼매를 가르쳐 주시되,
‘비유하자면, 한사람은 전적으로 생각하고, 한사람은
전적으로 잊어버리고 있다면, 이 두 사람은 만나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보더라도 보지 못한다.
그런데 두 사람이 서로 생각하여 두 사람의 생각이
깊어진다면, 이 두 사람은 세세생생토록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시방세계의 여래께서는 중생을 가엽게 여기시길
마치 어머니가 아들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아들이 어머니로부터 도망쳐 달아난다면
어머니가 아들을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런데 아들이 어머니 생각하길 어머니가 아들
생각하듯 한다면, 어머니와 아들은 여러 생을
지내면서도 서로 어긋나거나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만약 중생의 마음에 부처님을 기억하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나 미래에 반드시 부처님을 뵈옵게 되며,
부처님과(의 거리가) 멀지 않다. 그런 중생은
방편을 빌리지 않고 자연히 마음이 열린다.
이는 마치 향기를 묻힌 사람의 몸에서 향기가
나는 것과 같다. 이것을 일러 향광장엄(香光莊嚴)이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인지에서 수행을 할 때 염불하는 마음으로
무생법인에 들어갔나이다.
저는 지금 이 사바세계에서는 염불하는 이들을 모두
거두어 서방정토로 돌아가게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저에게 원통의 방법을 물으시매 저는 아무런
다른 선택이 없고 오로지 육근을 모두 추슬러 깨끗한
염불심을 계속 이어가서 삼마지를 얻는 그것이 제일이나이다.”
[출처] 불보살님들의 염불 권유 |작성자 무극진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