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스님의 염불 이야기
제가 1969년도 가을 여기 수도암에서
행자생활을 할 때 지금 대구에 계시는
법경노스님께 초발심자경문을 배웠습니다.
그때 법경 노스님께서 초발심자경문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염불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행자 때부터 염불수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웠습니다.
부처님께서 극구 염불수행은 찬탄하셨고,
말세중생들이 마땅히 귀의할 곳이다.
이렇게 하시면서 나에게도 염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은사스님께서는 너는 참선을
해야 된다고 하시니, 조금 혼동이 되기도
했지만, 은사 스님의 말씀을 존중해야
되기 때문에, 강원을 졸업하고는 바로
선방에 들어가서 열심히 정진을 했습니다.
참선이 마음먹은 대로 안 될 때는 염불수행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고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참선을 위주로 경우에 따라 염불도
해보고, 주력도 해봤는데, 염불 수행은 참
미묘한 수행이라고 항상 생각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정토 삼부경에서 자세하게
염불수행의 이치를 잘 밝혔으며, 인도의 용수
마명 보살님이 염불을 강력하게 주장하셨고,
또 마명보살이 지은 대승기신론에도 여러
가지 교리적인 관법수행을 말씀하시고,
끝에는 이것은 일반대중들이 공부하기가
어렵지만 염불수행은 모든 수행자들의
근기에 부합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중국에서는 선사들이 염불을 참 많이 가르쳤습니다.
옛날 중국의 혜원스님은 중국에서는 염불수행
결사를 지어 기초를 만드셨고, 그 분 이후에
수많은 스님들이 염불수행을 가르쳤는데,
그중에서 특히 아미타부처님의 후신이라고
칭송되는 영명연수선사는 법안종에 제 5조
법인을 받은 분인데 그분의 염불 법문은
대단히 뛰어납니다.
특히 그 중에서 염불 사료관은 만수만인거(萬修萬人去)
라고해서 염불은 만 사람이 닦아서 만 사람이
공덕을 입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 부분은 아주
염불 수행을 중국 선종에다가 접목시킨 큰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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