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집중력향상
축구 주민규 선수 이야기
법천선생
2025. 5. 8. 18:56

주민규의 가파른 골 사냥 속도는 지난해
슬럼프와 맞물려 더 주목 받았다.
당시 울산 HD 소속이던 그는 3개월 넘게
득점하지 못해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가
컸다.
변화의 필요성을 확인했던 그는 대전에
입단하면서 거짓말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주민규는 그 비결을 현역 시절 최고 골잡이였던
황선홍 대전 감독과 만남에서 찾는다.
34살이던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황 감독으로부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체력과 활동량이 줄어드는
대신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배웠다.
주민규는 “난 미드필더 출신이라 볼을 많이
따라다니는 스타일이었다. 볼
을 많이 만지는 걸 원하는데, 스트라이커는
힘을 쓸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해야 한다.
또 경기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방향도 포지션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과거에도 이런 것을 지시해주시는 감독님은
많았지만 이해할 때까지 가르쳐주시는 분은
황 감독님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골잡이의 또다른 덕목인 기다림의 미학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
예전처럼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고 조급해지지
않고, 골이 잠시 터지지 않아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