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욕자극

기도와 가피력에 대한 이해

법천선생 2025. 5. 12. 05:15

아난 존자가 부처님께 물었어요. 

"열심히 기도하면 누구나 다 이루어집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돌을 하나 집어 

연못에 던지셨어요. 

 

돌이 물속으로 풍덩 빠지는 것을 보시고는

 "아난아, 네가 저 돌이 다시 나오게 

해달라고 아무리 정성 들여 기도해봤자 

이루어지겠느냐?" 하셨어요. 

 

세상에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이 있는데,

이를 구별하는 게 지혜예요.

부처님께서도 할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하셨어요. 

 

첫 번째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일이고, 

두 번째는 지은 업을 소멸할 수 없는 일이며, 

세 번째는 중생을 한꺼번에 다 구제할 수 

없다는 거예요.

불교에서는 기적이란 없다고 해요. 

모든 건 연기법과 인과법의 법칙에 따른 것인데, 

 

중생들은 잘 모르니까 이해가 안 되면 

신의 능력이 작용한 기적이라고 믿는 거죠.

기도는 지난 날의 모든 잘못을 참회하고,

나를 도와 준 고마운 모든 인연에게 감사하며, 

 

성인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로 

서원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만을 위한 욕심으로

가득 차 기적 같은 일을 이루어 달라고 

떼쓰곤 해요.

불교는 인과응보의 법칙에서 한 치도 

어긋남이 없어요. 

 

부처님이 직접 기도를 이루어 주시는 게 아니라, 

부처님은 모든 법을 아시는 스승 같은 분이세요. 

 

그분의 가르침을 믿고 마음에 받아들이는 게 

타력신앙이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게 자력신앙이에요. 

 

타력과 자력의 신행생활을 열심히 수행하면, 

놀라운 정화력이 생겨 몸과 마음이 본래 가진

전지전능의 불성을 회복하므로 긍정적인 인연이 

다가와 이루고자 하는 일이 성취되는 결과가 와요.

 

그건 마치 가난하여 원하는 무엇인가를 살 수

없고 돈을 빌려 빚쟁이가 찾아와 괴롭혔지만,

 

그랬던 그 사람이 큰 부자가 되면 모든 빚을

당장 갚고 가지고 싶었 던 것들을 무엇이든 다

살 수 있게 되는 것과도 비슷한 이치인 것입니다. 

 

이것을 바로 부처님의 놀라운 가피력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