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집중력향상

고종수의 선수 시절 훈련 내용

법천선생 2025. 5. 25. 11:12

고종수가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도 훈련의 결과다.

 

수원삼성 입단 후 김호 감독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김호 감독님이 마라도나는

눈이 8개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 데 이제는 알 것같다.

 

미리 모든 상황을 봐두고

있으니 눈이 8개인 것처럼

꿰고 있는 것이다.

 

난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운전할 때 항상 멀리 앞을

보면서 동시에 곁눈길로

고개를 안돌리고 옆까지 보는

습관을 들였다.

 

고개를 안돌리고도 옆에 있는

논의 색깔을 파악하고,

주위 사물을 봐뒀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도 그랬다.

미리 봐놓으니까 눈이 주변을

봐두고, 패스 훈련을 하는

중에도 감독님이 어디서 뭘

하시고, 코치는 어디 있고,

골키퍼는 뭘 하는 지를 계속해서 봤다.

 

나중엔 경기를 하면서

우리 엄마가 관중석 어디에 있고,

 

예쁜 아가씨가 어디에 있구나,

저 꼬마는 라면을 맛있게

먹는구나까지 보였다."

 

파악이 끝난 뒤에는 적용과

판단을 잘해야 한다.

 

고종수는 좋은 컨트롤과 패스는

상대에게서 공을 지키려고

하는 안전한 방식으로 가선

창조적 상황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한다.

 

"수가 두 세 수 높다는 것은

수비수 생각을 읽는 것이다.

 

예를 들면 패스가 내게 오면

일부러 수비수 앞으로 컨트롤

해놓는. 상대가 그 공을 빼앗으려고

다가 오면 탁 치고 빠진다.

 

잘못 공을 잡은게 아니라

일부러 그쪽으로 두고 상대 발이

나오면 빠지는 것이다.

 

지금 선수들을 보면 공을 잡고,

컨트롤을 하고 상대 움직임을

보고 패스를 준다.

 

그렇게 해선 안 통한다.

미리 보고 생각을 해놓고

저 선수가 이렇게 움직일지

예상하고 나도 그 다음 생각을

해야 한다.

 

상대 수비가 좋은 위치에

있을 때 우리 선수들은 그냥

수비 벽에 대고 공을 때린다.

 

강하게 줄까, 먼 쪽으로 줄까,

수비 오른발 옆으로 줄까를

다 생각하고 패스를 하면

공격을 만들 수 있다.

생각 없는 패스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