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생전 장례식’

법천선생 2025. 6. 21. 15:37

수년 전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깊은

아쉬움이 남았다.

 

십여년 만에 만난 친척들이 울먹이며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살아계실 때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칠십, 팔십이 됐을 때 나를 아끼고

함께해 줄 친구, 친척, 자녀들과 미리

만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 이후 호주로 이민 간 친구가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 만나지 않으면 언제 볼 수 있을지

몰라서 ‘생전 장례식’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그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런 생각이 너무 생뚱맞은 건 아닐까

고민도 했지만, 최근 읽은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루게릭병을 앓던

모리 교수가 살아있는 장례식을 치렀다는

이야기에 확신이 들었다.

 

그는 투병 중에도 매주 화요일 사랑하는

제자를 만나 인생의 의미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그것은 가장 따뜻한 이별 인사였다.

 

필자 역시 자녀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

친구나 친척들에게 전하고 싶은 사랑과

감사를 미루지 않고 전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멋진 행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설레이기

까지 했다.

 

그래서 요즘은 어머니가 남긴 깨달음과

모리 교수가 보여준 용기 덕분에 소중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생전 장례식’이라는

이름 아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구진 전무/ (주)피플라이프 광주본부

출처 : 주간기쁜소식(http://www.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