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귀신이 천도되는 것을 직접 본 체험 이야기
몇 년 전 서울에서 전라도 광주로 이사해
몇몇 염불 하는 도반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
이 사랑스러운 집에서는 유달산 중턱에 있는데,
마을이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이었다.
이 지역은 오래된 건물과 아름다운 전경이
많아 아주 고색창연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내가 도반들과 머물던 집은 다 쓰러져 가던
오래된 건물을 도반들 도움으로 수리한 것이었다.
한 번은 한 도반이 어느 날 밤 잠을 자고 있을 때
귀신이 자기에게 말을 걸었다고 별로 심각하지
않게 가볍게 나에게 말했다.
당시 그녀는 도반들 중 한 명이 말하는 소리를
들은 줄 알았지만, 말했다고 여겨지는 그 도반은
절대 자신은 말한 것이 아니었다고 펄쩍 뛰었다.
오랫동안 우리는 밤에 2층 거실에서 염불을 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그렇게 부정적인 느낌은 아니었고 그저
누군가가 유심히 우리를 지켜본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때로 집에 귀신이 있어서 우리가 염불 하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어느 날 밤, 그리 생각하던 나의 호기심이 해결되었다.
내가 아래층에 있는 내 침실에 서 있을 때 귀신이
방문을 통과해 내 방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그는 그렇게 나쁜 귀신처럼 보이지는 않았고 마치
길을 잃은 멍청해 보이는 사람처럼 보였다.
내가 그 회색빛 형상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자
그것은 천도를 말하는 ‘자유’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나는 즉시 귀신에게 부처님께 기도하라고 알려
주고선 벽에 있는 부처님의 탱화 쪽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흐릿한 형체가 사진을 향해 날아가더니
위로 곧장 올라가 버려 곧바로 천도가 된 것이었다.
나는 이런 경험에 신기해하면서 부정적인 힘의
손아귀에서 모든 불쌍한 영혼을 자유롭게 천도
해주시는 부처님의 끝없는 노고에 깊이 감사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