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존재하는 자

나는 어떻게든 염불을 해보려고 앉았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절망감에 사로잡힌
나는 침대 위에 그대로 털썩 드러누웠다.
바닥을 보며 엎어진 상태로 나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부처님이여,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잠시 후 갑자기 휘황찬란한 광휘를 발하는
태양이 나에게 갑자기 다가오고 있었다!
그 놀라운 환한 빛은 더욱 커지고 밝아졌다.
놀라운 불광이 그 빛으로부터 발산돼 나왔다.
숨이 탁 막혔고, 나는 얼굴을 바닥을 향한 채
침대 위에 그대로 업드린채로 누워 있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뒤통수를 통해 그런
초월적인 이미지가 계속해서 보이는 것이었다.
거기에 내가 사는 집 지붕은 사라지고 없었다.
오로지 아름다운 푸른 하늘과 강렬한 빛을 비추는
이 거대한 빛의 궁그런 불광만이 나를 향하여
당장이라도 충돌할 듯 곧바로 빠르게 돌진해 왔다.
그 놀라운 광휘로부터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봐라!" 그 큰 소리는 천상 위로 온 우주가
다 들리도록 아주 넓고 크게 메아리치고 있었다.
내가 전에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목소리였다.
그렇다. 오, 나는 권능의 부처님을 보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바로 부처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광휘는 동쪽을 향하더니 지평선
너머로 서서히 여운을 남기고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러나 저 멀리서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처음 나는 평화를 가지고 왔다. 그러나 만일 인류가
나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는 불을 가지고 올 것이다."
환영이 바뀌기 시작했고, 찬란히 빛나는 주홍색
둥그런 빛이 광대무변한 우주의 깊은 심연으로부터
서서히 지구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저것은 다른 별인가? 나의 의식이 몸으로 돌아오고
있었고, 나는 여전히 엎드려 누운 상태였다.
일어나 앉아야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모든 것이 투명하게 보였고, 심지어 나의 몸조차도!
내 자신의 존재는 그 자체로 의심 덩어리 였다.
나라고 생각되는 환영은 모든 것을 투과하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보는 모든 것들의 내부를 비추고 있는
듯이 보였다.
나는 이제까지 살면서 그런 환영을 일찍이 본 적도
단 한 번도 전혀 상상한 적도 없었다.
그것은 부처님이었고, ‘스스로 존재하는 자’였다!
백열처럼 빛나는 그 찬란한 광선이 내 몸의 모든
세포들을 건드렸다.
내 머리의 내부가 작은 별들의 바다로 충만했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모든 것을 꿰뚫는 저 광선들이
여전히 보였다.
모든 불보살의 가피로 나의 기도에 응답한 것이다.
-어느 염불행자의 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