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욕자극

밤마다 들리던 귀곡성, 천도재 후....

법천선생 2025. 9. 19. 05:03

깊은 산골 백련암에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밤마다 '흑… 흑…' 흐느끼는 소리가 

대웅전 뒤 느티나무에서 들려온다!"  


신도들은 두려움에 떨며 절을 외면하기 

시작했고, 주지 혜안 스님은 깊은 고민에 잠겼다.  

 

"이 소리는 억울한 넋이 구원을 청하는 것이로다."  
스님은 천도재를 열기로 결심했다.  

법당에는 7일간의 재(齋)가 펼쳐졌다.  
목탁 소리, 범패 소리, 신도들의 염불이 

산천을 울렸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스님의 목소리는 영가의 눈물을 닦는 

빗자루처럼 강했다.  

마지막 날 밤, 재를 마치는 순간—  
강풍이 느티나무를 덮치더니, 

 

하얀 안개가 나무 위로 피어올랐다.  
신도들은 숨을 죽였다.  

"저게… 영혼의 형체인가?!"  

안개는 점점 금빛으로 변하며 하늘로 사라졌다.  
그 뒤로 울음소리는 영원히 사라졌고,  
마을엔 평온이 돌아왔다.  

수십 년 전, 이 절에서 젊은 비구니가 

병으로 숨을 거두었다.  


"저는 아직 미련이 남아 떠나질 못합니다…"  
그녀의 유언은 바람처럼 흩어졌지만,  
느티나무는 그 슬픔을 100년이나 품고 있었다.  

스님은 훗날 말했다.  
"염불은 죽은 자의 입을 여는 열쇠요,  
살아있는 자의 마음을 녹이는 등불이다."  

마을 사람들은 재를 지낸 후 풍요를 되찾았다.  
농사는 풍년, 가정은 화목—  
"그 비구니가 극락에 든 증거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