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욕자극
꿈속에 찾아 온 조상님 천도
법천선생
2025. 9. 19. 10:47

민석은 오랫동안 조상 제사를 소홀히 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조상들의 넋을 위로할
여유조차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밤마다 같은 꿈이
반복되었다.
"차디찬 강가에 앉아 흐느끼는 할머니의 모습…
핏기 없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미안하다’
는 말만 되뇌었다."
스님은 말했다.
"조상 영가가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오.
49일 염불로 공덕을 회향하면, 영가가
평안히 떠날 수 있을 거요."
민석은 절에서 매일 108배를 하며 염불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목소리는 처음엔 흔들렸지만, 점차 단단한
서원으로 변했다.
49일째 밤, 꿈속에서 할머니는 하얀 한복을
입고 미소 지었다.
"이제야… 빛을 따라갈 수 있겠구나.
네가 내 업(業)의 굴레를 풀어주었구나."
할머니는 금빛 연꽃을 건네며 사라졌다.
다음 날부터 민석은 단잠을 잤다.
마음속에선 따뜻한 기운이 퍼졌다.
"할머니가 정말 극락에 가신 것 같아요."
신도들은 말했다.
"염불은 생사의 경계를 넘는 다리라네."
불교 경전은 전한다.
"살아 있는 자의 정성은 죽은 자의 어둠을
밝힌다.
염불 한 마디가 영가의 발걸음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