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욕자극

중병에 걸린 원님 이야기

법천선생 2025. 9. 29. 04:54

옛날 조선시대, 원주 지방을 다스리던

한 현명하고 공정한 원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백성들의 존경을 받던 관리였지만,

어느 날 갑작스러운 중병이 찾아왔습니다.

 

몸이 갑자기 점점 쇠약해지고, 의원들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숨이 점점 더 가빠지고, 매일 밤 죽음이

다가오는 듯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원님은 그제야자신의 처지를  깨달았습니다.

“내가 권력과 재물을 가질만큼은 가졌지만,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아무 소용이 없구나…”

 

불자였던 그는 부처님 앞에 깊이 참회하며

무릎 꿇고 죽기전 감절한 서원을 세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업보이니 오늘부터는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도록 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저의 나쁜 모든 탐욕과 집착을 내려놓고,

오직 부처님의 바른 길을 따르겠습니다.”

 

그렇게 참회한 순간, 그의 마음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한없이 가벼워졌습니다.

 

죽는 것이 조금도 두렵지 않게 느껴졌고,

오히려 새로운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밤, 원님은 기묘한 꿈을 꾸었습니다.

관세음보살께서 금빛 광명 속에서 나타나

친근한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전생과 금생에 살생의 업이 무거워

오래 살지 못하는 업보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그대가 견고한 서원을 세웠으니,

그 갸륵한 지성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다.

 

오직 더 많이 염불하고, 방생하면 수명이

전보다 연장되고 복록이 더해질 것이다.”

 

찬연한 금빛 속 관세음보살의 목소리는

지극히 자비로우면서도 단호했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원님은 온몸이 전율했고,

감격과 감동의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는 즉시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결심했습니다.

집안 사람들에게 절대 살생을 금하게 하고,

 

절에서 고기를 올리던 풍습도 모두 엄금하여

살생을 되도록이면 멈추게 했습니다.

 

또한 그는 매일 정성을 다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극정성으로 염송하며 기도했습니다.

 

틈만 나면 인연있는 물고기와 새들을 풀어

주며 몸소 방생을 적극적으로 실천했습니다.

 

그런 원님을 사람들은 처음엔 의아해했지만,

곧 원님의 신심과 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따라 염불하고 방생에 동참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죽을 듯 앓던 원님의 병세가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한 기적 같은 일이 있어난 것입니다.

 

숨이 편해지고, 얼굴빛이 돌아왔습니다.

더 염불 하니 마침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온 것이지요.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관세음보살의

가피(加被)와 원님의 참회가 병을 고쳤다.”

고 칭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