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아픔 속에서 염불로 다시 일어선 한 불자의 이야기

그는 50대 초반의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가정을 지키려 애썼지만, 결국 오랜 갈등 끝에
이혼을 맞이했습니다.
남은 건 텅 빈 집, 그리고 자신을 탓하는 마음뿐이었죠.
“내가 잘못했어… 내가 그때 그렇게만 하지 않았더라면…”
이 말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속을 맴돌았습니다.
밤마다 술로 그 괴로움을 눌렀지만, 새벽이 오면
더 깊은 공허감이 그를 덮쳤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살아있다는 게, 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절에서 법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관세음보살은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는 배입니다.
울면서라도 부르십시오. 부처님은 그 울음
속에서도 함께 하십니다.”
그는 그날부터 하루 한 시간씩 “나무관세음보살”을
염불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입술만 움직여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내가 이런 기도를 할 자격이 있나…” 자책 속에
울부짖듯 이름을 불렀죠.
그러나 신기하게도, 시간이 흐르자 그 울음이
조금씩 잦아들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작은 빛이 피어났습니다.
그는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내가 용서받으려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이미 부처님이 품고 계셨구나.”
그날 이후 그는 술잔을 내려놓았습니다.
새벽이면 부처님 앞에 앉아 “나무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오늘도 살아 있음을 감사드립니다”라고 합장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알았습니다.
용서란 누군가가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를
끌어안는 일이라는 걸.”
지금 그는 여전히 혼자지만,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자비로운 한 이름이 울리고 있습니다
.
‘나무관세음보살.’
그 염불 속에서 그는 다시 삶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