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개념

지도자의 중요성

법천선생 2025. 12. 26. 18:26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고액과외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많은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조성한다.

 

그러나 이러한 폐습은 비단 오늘날에만 존재

했던 것이 아니다.

 

이미 조선시대에도 소위 ‘쪽집게 과외’라 불릴

만한 교육 형태가 성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의 교육은 오히려 지금보다 가르치기

쉬웠을지도 모른다. 과목은 효경, 동몽선습,

소학 등으로 정해져 있었고, 교육 내용 역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체계화된

틀 안에서 교육하기가 수월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렇다면 고액과외는 왜 생겨나는 것일까.

흔히들 돈 많은 사람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고액과외를 시킨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렵게 돈을 번 사람일수록 돈을 쓰는 데에는

더욱 신중해진다.

 

많은 부자들은 돈을 벌어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한다.

 

예컨대, 처음 큰돈을 번 사람은 동창회에 나가

자신의 성공을 나누고 싶은 마음과 기쁜 마음에

동창들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곤 한다.

 

그러나 그 선의가 언제나 좋은 결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이를 시기하거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런저런 말이 생기기 마련이다.

 

결국 그는 돈을 쓰고도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이후로는 불필요한 곳에 돈을 쓰지 않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쌓일수록 부자들은 더욱 인색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치 있는 곳’에만 돈을 쓰게 된다.

 

그들이 고액과외를 선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검증된 능력과 분명한 성과를 보여준 지도자가

있기에, 그 대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이 글은 고액과외를 옹호하거나 부추기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오늘날의 교육 현실을 비유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서양에서 도입된 현재의 교육 형태는 ‘학생 중심’

이라는 이름 아래 지도자의 권위와 역할을 지나치게

약화시켰다.

 

지도자를 무시하고 수요자만을 중심에 두는 이 기이한

교육 구조는, 우리 스스로의 장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심리로 서양의

제도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제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만약 내 자식을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키우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나에게 묻는다면 주저 없이 ‘지도자의 선택’이라고 답하겠다.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가 실제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며 실전을 통해 감각을 익히는 방법도 있고,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차는 기술, 날아오는 공을 정확히

발밑에 멈추는 기술, 수비수를 피해 드리블하는 기술,

침투하는 동료에게 정확히 패스하는 기술 등 축구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나누어 연습하는 방법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체계화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지도자다.

 

축구를 완벽히 이해한 지도자는 어린이들이 즐겁고

흥미를 느끼면서도 자연스럽게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낼 수 있다.

 

결국 교육의 성패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 즉 지도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