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욕자극

부처님이 도와주신 시험

법천선생 2026. 1. 20. 05:31

시험이 시작되기 단 5분 전이었다.
긴장으로 굳어 있던 교실 공기 속에서,

그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 부분… 왠지 나올 것 같아.”

친구가 가리킨 부분을 보는 순간,

그의 눈이 커졌다.


그것은 그가 한 번도 제대로 훑어보지

않았던, 아니 애써 피하고 있던 부분이었다.


‘설마 여기서 문제를 내겠어.’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그 부분을 출제

범위에서 지워버린 상태였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그 내용을 머릿속에

쑤셔 넣듯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마치

무언가에 쫓기듯 그 부분을 시험지

위에 쏟아냈다.

 

그 순간이었다.
온몸에서 진땀이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시험지를 찬찬히 읽어 내려갈수록

심장이 점점 더 세게 뛰었다.

 

놀랍게도 시험지의 대부분이, 바로 시험

직전 친구가 보여준 그 부분에서 출제된

것이었다.

 

그는 멍해졌다.
분명 그는 이 부분에서는 문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시험 직전 단 몇 분.
마치 누군가 이끌기라도 한 듯,

그는 그 부분을 붙잡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그는 공부하는 학생이었고,


부처님에 대한 신심이 항상 깊었던

것은 아니었다.


기도해도 아무런 체험이 없다고 느낄 때면

실망했고, 기대했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느슨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날, 시험지 앞에서 그는 분명히

느꼈다.


부처님은 단 한 순간도 자신을 떠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지 않아도,
가피는 이미 그의 삶 한가운데에서

작용하고 있었다.

 

그는 그날 하나의 진실을 마음 깊이 새겼다.
스스로를 경멸하지 말 것.


그리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 것.

염불을 하면,
부처님은 반드시 곁에 계신다는 것.


그 사실을 그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