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양관선사가 강을 건너려고 배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 배의 사공은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었지요.
그는 양관선사가 한번도 화낸 적이 없는 스님이라는 말을 듣고
'좋다. 오늘 내가 이 스님이 화내는 모습을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배에 탄 손님이 선사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사공은 강 한가운데서 실수인 척하며 노로 물을 튀겨
선사의 옷을 적셨습니다.
하지만 선사는 조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공은 '어럽쇼!' 하며 이번에는 배를 좌우로 크게 흔들어
선사를 강물에 빠뜨렸습니다.
선사는 헤엄을 칠 줄 몰라 곧 빠져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사공은 선사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곧 강물로 뛰어들어 선사를 건져냈습니다.
그러자 선사가 한숨을 돌리며 말했습니다.
"사공님,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죽었을 겁니다."
배가 나루에 닿자 선사는 다시 한 번 인사를 했습니다.
"덕택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사는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길을 떠났습니다.
뱃사공의 마음에 참회하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며칠 뒤 사공은 선물을 사 가지고 선사가 계시는
암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무례를 사죄하며 진실한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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