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가 얼굴을 내밀었네요
지난 토요일 파종한 상추가 마침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성급한 마음에, "혹시 오늘은 싹이 돋아났나?" 면밀히 살펴보곤 했는데, 엿새가 지나서야 여리디 여린 모습으로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시골에서 산 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는군요. 언뜻 보면 단순할 수밖에 없는 일상이지만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는 걸 보면,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있나 봅니다. 여기서 얻은 것 중의 하나가 얼굴과 손발이 붓는 증세가 싹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걷는 운동을 비교적 꾸준하게 한 효과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깨와 무릎의 통증은, 제가 환자라는 사실을 각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늘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마치 몰매를 맞은 듯한 통증이 엄습하면 차라리 엉엉 울고 싶은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