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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실천채식

구제역에 관한 논고

by 법천선생 2011. 1. 12.

 육식으로 인한 폐해는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가축사육은 엄청난 환경재앙과 기아문제, 질병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원흉으로,

특히 지구온난화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됨으로써 우리의 생존권 자체마저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문제 연구소 월드워치연구소는 2009년에 논문을 통해

‘가축과 그 부산물을 이산화탄소로 치면 실제로 매년 적어도 325억 6천 4백만 톤에 해당하며,

 

해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축산업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2006년도 유엔 식량 농업 기구의 보고서도 궤를 같이 한다.

‘축산업은 지역에서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온갖 다양한 규모로,

오늘날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들을 야기하는 제일 큰 요인들 가운데 하나다.

 

가축의 방목지로 전 세계 지표면의 26%가 사용되고 있으며,

사료용 작물 생산에 경작지 전체의 1/3이 점유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곡물의 36%,

대두(大豆)의 74%가 가축의 사료로 쓰이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정도면 20억 인구를 먹이기에 충분한 양이다.

지난해 10월 14일 '미국의 소리'(VOA)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9억 2천 500만명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가축을 먹이기 위해 정작 인간이 10억 명 가까이나 굶주리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이 입맛 하나를 위해

그런 웃지 못할 일을 벌이고 있다.


어떤 종교기관에서는 죽은 동물들을 위해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동물들을 죽인 것에 대한 미안함과 그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매일처럼 먹어대는 동물들의 고기는, 그렇게 죽어가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는 또 어찌해야 하나? 지금 당장 식탁에서 육식을 추방하자.

 

동물들에 대한 잔학 행위를 멈추고, 스스로의 생권권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상처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진정한 위령제 아니겠는가?


이번에 매몰 처분된 매립지에서 피가 섞인 침출수가 새어나와 또 다른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한 보도매체는 ‘죽임을 당한 동물의 저주인가’라는 섬뜩한 문구로 그 심각성을 전하고 있다.

 ‘저주’라니…… 정말 가당치가 않다. ‘저주’라는 말을 쓸 만큼 동물들은 적어도

그렇게 잔인하지 않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저주’가 아니라 가축을 먹이감으로 삼음으로써

양심에 상처를 줌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생존권마저 스스로 박탈해 가고 있는,

 

그러면서도 그런 사실조차 깨닫지도 못하고 있는 인간들에,

죽음으로써 보여주는 동물들의 ’피어린, 사랑의 충고’일 뿐이다.

 

- 수행자의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