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 확산돼 시민감시 일상화…고령화로 범죄연령층 준 탓도
20110920005353
- 미국이 계속된 경기침체에도 범죄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쁠수록 범죄율이 증가한다는 속설이 설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다.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2010 미 연간 범죄 보고서’ 결과를 인용해 2010년에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등 폭력 범죄율이 전년도 대비 6% 하락해 최근 4년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절도 등 재산 범죄율 역시 2009년에 비해 2.7% 하락해 8년째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미 전역에 걸친 정부기관, 학교, 지역사회 등 1만8108 기관에 접수된 각종 사건사고를 집계한 수치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폭력 범죄는 총 124만6248건이었으며, 재산 범죄는 총 908만2887건이었다.
폭력 범죄에서는 강도 범죄율이 2009년에 비해 10%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강간과 살인 범죄 역시 2009년 대비 각각 4.2%, 5% 하락했다.
재산 범죄율도 꾸준히 감소해 차량절도가 7.4%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단순 절도 역시 2% 줄었다.
이런 결과는 미국의 법 집행관들이 최근 미국 내 경기침체와 고실업으로 사회질서가 어지러워짐에 따라 범죄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우려와는 상반된다.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범죄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샘슨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경제와 범죄율 사이의 상관성이 오랜 기간 과장됐다”며 “사회 범죄 증가는 태생적으로 경제적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노스이스턴대 범죄학자 제임스 알란 폭스는 범죄율 감소의 원인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결과라며 “먼저 경찰의 범인 소탕작전 기술이 향상됐으며 요즘은 시민들도 휴대전화에 카메라를 소지해 범죄를 저지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이한 점은 인구의 노령화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연령대가 줄어든 점도 범죄율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우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치안유지활동을 강화했으며, 멕시코 마약조직 등과 관련된 조직범죄 소탕을 목표로 힘썼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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