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면 좋을 것이 없다.
칭찬을 적절히 하지 않고 지나치게 하게 되면
오히려 칭찬 중독증에 걸리게 된다.
칭찬중독증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말한다. 칭찬의 중요성을 잘 표현한 말이다. 현실에서 일을 할 때 칭찬은 매우 중요하다. 같이 일하는 팀원의 능력을 천 퍼센트 활용하려고, 흑마술을 사용해 팀원을 궁지에 몰아 넣는다. 그리고 팀원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오로라의 힘을 사용해 일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방법은 칭찬과 격려로 팀원에게 힘을 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을 끝마치는 것이다.
칭찬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근본없는 과도한 칭찬은 경계해야 한다. 근본 없는 과도한 칭찬을 다른 말로 하자면 칭찬 중독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칭찬이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 일을 좋게 좋게 평가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조직에는 눈에 띄는 충돌이 없어서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칭찬 중독증에 걸린 조직은 지나고 보면 일이 되는 게 없다. 목적 없는 감정 소모는 힘들고 의미 없다. 하지만 마찰 없는 의견일치 또한 조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않는다.
팀의 분위기는 좋은데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칭찬 중독증에 걸려 있지 않은지 한번 살펴보자. 일을 잘하자고 굳이 얼굴을 붉히면서 싸울 필요는 없지만, 조직의 목적을 생각한다면 과도한 칭찬도 그다지 쓸모 있지 않다.
'칭찬중독증'이라고도 불리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부모의 칭찬을 듣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따라서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은 표현할 줄 모르며 오로지 부모가 좋아할 일인지 아닌지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이처럼 아이에게 무조건적 사랑을 표현하려고 부모가 과도한 칭찬을 하게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게된다. 쇼핑을 매일 하는 사람은 하루라도 쇼핑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쇼핑중독이 되고, 밤낮 구별 않고 매일 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 없이는 단 한순간도 못사는 알코올중독자가 되듯이, 칭찬을 끝없이 과도하게 받고 자란 아이는 하는 것마다 칭찬을 받지않으면 불안한 '칭찬중독'의 위험에 빠지는 것이다.
칭찬중독에 걸린 아이들의 경우 집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학교에 들어가면 문제가 드러난다. 집에서는 부모의 모든 관심과 애정속에서 하는 것마다 칭찬을 받지만 선생님의 관심을 독차지할 수 없는 학교에서는 아이가 집에서 받는 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게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면 칭찬중독에 걸린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한눈에 구별된다. 칭찬중독에 걸리지 않은 아이는 그림을 끝까지 혼자서 다 그린 후 스스로 뿌듯해한다.
그러나 칭찬중독에 걸린 아이는 그림을 조금 그리다 말고 선생님이 칭찬해주길 기다리며 눈치를 보고 또 조금 그리다가 칭찬해주길 바라며 멈춘다.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선생님이 좋아하며 나를 칭찬해주실까 하는것에만 관심을 두어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한 까닭이다.
하는 일마다 집에서 과도한 칭찬을 받은 아이는 이와 같이 집 밖에 나갔을 때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똑같은 반응과 대우를 기대하게 된다. 아이가 처음으로 접하는 사회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그동안 부모로부터 받아왔던 만큼의 과도한 칭찬을 받지 못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아이는 '어? 예전에는 이만큼만 하면 칭찬을 받았는데 왜 이제는 아무도 칭찬을 안 해주지?'하는 마음에 불안해하며 자신감을 잃게된다.
칭찬중독에 걸린 아이들은 숙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만드는 등 과제를 할 때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부모나 교사의 생각을 묻는다.
이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부모의 도움이 아니라 자기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모의 의견이다. 또한 숙제가 담고 있는 내용보다는 겉으로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 더 많은 걱정을 하며 자기의 자신의 성취와 업적보다는 부모의 인정과 승인을 더 중요시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무조건 칭찬을 많이 해주면 자신감 있는 아이로 자라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이와같이 정반대로 나타난다. 매사에 칭찬을 받고 자라난 아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칭찬 자체에 무감각해지게 되며, 혼자서는 자신감이 없고 불안하여 무슨 일이든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반드시 듣고 인정을 받아야 비로소 마음을 놓게 된다.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모든 일에 접근하는 능동적인 '리더(leader)'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보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상대방의 의견과 생각에 맞춰 나의 행동을 결정하는 수동적인 '추동자(follower)'가 되는 것이다.
자신감은 말 그대로 스스로를 밑는 느낌이다. 부모가 억지로 심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도록 자녀를 맏고 내버려두어야 생기는 느낌이다. 부모가 건성으로 내뱉는 빈껍데기뿐인 가짜 칭찬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줄 수 없다. 스스로 심부름을 잘했을 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험을 잘 봤을 때, 싸운 친구와 화해했을 때, 기분 좋게 동생을 돌봐주었을 때 등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여 업은 결과에 보람을 느끼면서 비로소 자신감을 얻게된다.
미국의 부모와 교사들은 지나친 칭찬은 오히려 아동의 정서발달에 저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작은 일에 칭찬을 남발하다보면 진짜로 칭찬받을 일을 했을 때 효과를 낼 수 없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칭찬을 줄이도록 권고하는 교육가와 심리학자는 작은 일까지도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동은 칭찬 중독증에 빠져 칭찬의 가치를 알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바른 행동을 하도록 의도된 칭찬도 결국은 어린이에게 부모로부터 조정되고 있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바른 행동을 장기적으로 지속해 갈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창의력을 보인 아이에게 칭찬을 하는 것은 아동에게 압박감을 느끼게 하거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을 것이란 좌절감을 갖게 해, 창의력을 보일 수 있는 동기를 감소시키는 가져온다고 합니다.
이들은 그러나 진짜로 칭찬할 만한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을 하되 일상적인 바른 행동에 대해서는 '잘했다', '훌륭하다' 등의 찬사 대신 질문을 통해 관심을 나타내고, 어떤 것이 바른 행동이란 점을 설명해 주라고 합니다.
칭찬에 인색한 것도 문제이지만, 칭찬을 남발하면 칭찬 중독증이 된다는 주장이어서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오냐오냐' 하며 키우는 부모들에게 경종이 되고 있습니다. 오냐오냐 세대는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잘못해도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칫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아첨(?)을 하는 일도 생깁니다.
꾸짖을 때는 꾸짖고, 칭찬받아야 할 때 칭찬을 해 주어야 칭찬 중독증은 예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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