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자녀의 인생은 부모로부터 시작한다
특별한 우생학: 아버지의 소신
칼 비테는 오랜 기간 동안 여러 교육 이론서를 탐독하며
‘조기교육’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졌다.
특히 그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교육이론에 관한 문헌을 찾고
『아테네인의 교육방법』을 연구하며
조기교육에 대해 더욱 심도 깊은 이해를 넓혀나갔다.
당시 ‘천재는 타고난다’는 교육계의 풍조와 달리
그는 영아 때부터 자녀교육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동의 지력이 활동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이 바로 지력이 활동을 시작하는 때죠.
부모가 이 점을 기억한다면 분명 평범한 아이도 천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교육관은 당시 교육계의 주장에
반대되는 것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샀다.
칼 비테는 결혼 전에 이미 고대 그리스 철학가 플라톤의
『국가론』, 스페인 교육가 비베스(Vives, Juan Luis)의
《기독교여자교육론』, 북유럽 교육가 에라스무스의
『유아교육론』, 영국철학가 로크의 『교육론』,
프랑스 사상가 루소의 『에밀』, 나중에 자신의 벗이 된
페스탈로치의 『게르트루트는 어떻게 그의 아이들을 가르치는가』까지,
장장 몇 세기에 걸친 교육이론서를 모두 탐독했다.
이렇듯 다양한 교육이론에 관한 폭넓은 연구는
아버지 칼 비테의 교육적 신념과 사고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의 소신 중 아버지로서의 첫 번째 임무는 자녀를 위해
좋은 엄마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 중요시 한 것은 태교였다.
그는 대를 잇기 위한 목적으로 자녀를 낳는 것은 물론
부모의 만족을 위해 자녀가 희생되는 것 또한 반대했다.
그는 결혼의 목적이 하나님의 계획에 부합한 자녀를
기르기 위한 것이지 세속적인 그 무엇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내를 고르느라 심사숙고 끝에 중년이 되어서야
시골 목사출신의 딸과 결혼했다.
하지만 그는 자녀교육계획을 실천하기도 전에 불행을 맛보았다.
장남을 얻었으나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유행성 장티푸스에 걸려
죽고 말았다.
그래서 태교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게 되었다.
아내가 둘째 아이 임신 중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물론
자주 함께 산책을 하고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이는 등
태교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칼 비테는 52세에 Jr. 칼 비테를 낳았다.
그러나 그는 9개월 만에 태어난 조산아로 목에 탯줄을 감고 나와
발육부진에, 잦은 병치레뿐만 아니라 저능아 판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저능아가 어떻게 천재가 될 수 있느냐며
쑥덕거렸지만 아버지 칼 비테는 단 한 번도 사람들 말에 휩쓸려
자신의 의지를 굽힌 적이 없었다.
“교육만 잘 시킨다면 재능이 50밖에 안된 아이도 잠재력을
80~90% 이끌어 낼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어난 순간부터
5세까지의 교육”이라며 슬퍼하는 아내를 설득하며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2장 영아기 때부터 지능계발을 시작해라
출생 15일후부터 시작된 지능훈련
아버지 칼 비테는 생후 15일 만에 아이에게 지능훈련을 시작했다.
청각을 발달시키기 위해 옆에서 자상한 목소리로 시를 읽고,
매번 다른 말투와 목소리를 흉내내어 소리를 식별하는 능력을 키워주었다.
또한 각양각색의 장난감으로 시각과 관찰력을 길러주었다.
아버지는 아이가 할 수 있는 모든 놀이와 훈련을 통해 관찰력과
상상력, 감각과 기억력을 모두 길러 주었다.
이는 훗날 언어와 수학, 역사, 지리 등의 학문을 터득하는 데
크나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요람에서부터 운동을 시켰다.
활동하기 편하도록 헐렁한 옷을 입히고,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이 가볍게 부는 날에는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도록
일부러 마당에서 재우기도 했다.
아이가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자 자주 교외로 데리고 나가
놀이와 함께 산책을 즐겼다. 추운 한겨울이나 무더운 여름에도
이런 훈련은 멈추지 않았다.
또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아이를 위해 냉수목욕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Jr. 칼 비테는 강인한 체력을 갖게 되었다.
그는 또한 아이에게 규칙적인 생활을 가르쳤다.
세계적인 문호 괴테와 실러의 경우, 괴테는 식사시간과
취침시간을 엄격히 지킨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그는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기고 장수했다.
그러나 그와 반대되는 삶을 살았던 실러는 단명했다.
아이에게 규칙적인 습관을 길러주고자 칼 비테는
정해진 시간에만 우유를 먹였다.
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건강에 좋다며
이를 꼭 엄수하도록 했다.
그는 또한 충분한 수면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위대한 조기교육은 신선한 공기, 적당한 운동,
영양을 고려한 식습관, 냉수목욕,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등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간단한
몇 가지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시각을 길러주기 위하여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양의
벽지를 바르고 그 위에 다양한 그림을 붙여놓았다.
그래서 방에 들어올 때마다 딴 세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관찰력을 길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색깔의 색연필과
큰 종이를 준비해 종이 앞면에 다양한 색깔과 선을 그려 넣었다.
Jr. 칼 비테는 이를 ‘컬러게임’이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그린
선을 같은 색깔의 색연필로 똑같은 길이의 선을 그리면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지는 것이었다.
이 게임은 다른 색깔의 물체와 모양, 속성을 식별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 역시 이와 비슷한 교육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다양한 컬러의 물체를 가져와 시각을 자극했다.
빨강, 노랑, 파랑, 흰색에 그치지 않고 더욱 광범위한 색을 사용했다.
그래서 렘브란트는 두 살이 되기 전에 이미 회색의 개념과
다양한 회색의 종류를 이해했다고 한다.
색채에 대한 인식능력은 다른 능력에 비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찰력과 통찰력을 높여주어서 사물을 식별하는 방면에서
큰 도움을 준다.
역사상 존재했던 천재들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하나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해왔다.
그리고 그런 재능은 어릴 때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천재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유년기를 보냈으며,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사람일수록 그만큼 일찍 조기교육을 받았다.
천재가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로는 단연 음악을 꼽을 수 있다.
모든 음악가가 어린 시절 부모를 통해 음악을 접했다는 사실로 보아,
우리는 부모의 교육이 그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교육의 결과는 그 동기로부터 결정된다
아이의 성장을 헤치는 것은 조기교육이 아니라 불합리한 주입식 교육이다.
음악가 파가니니역시 다른 천재들처럼 아버지의 엄격한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파가니니의 아버지는 적은 수입으로 힘들게 가계를 꾸리면서도
도박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파가니니가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안 그의 아버지는
그를 훈련시켜 음악 천재로 키우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 나쁜 동기로 아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파가니니는 아버지의 강요 아래 밤낮없이 연습에만 매달렸다.
파가니니는 음악이 주는 기쁨과 환희를 느끼기도 전에 아버지를 위해
돈 버는 기계가 되어야 했다.
그는 마침내 위대한 음악가가 되었지만 평생 동안 신경계 질환과
근육 경련에 시달려야 했다.
반면 칼 비테는 아들이 음악이든 다른 공부든 즐기면서
배우는 것을 가장 중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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