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듣게 되고, 얼마동안
아주 열심히 수행을 하게 되면, 머리속에 너무 많은
참선에 관한 이야기와 설법을 많이 듣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내것이 아닌 남의 것이라는 것을
잊고, 이론으로 가득 차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흡사 자기가 다 깨달아 아는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그들은 흡사 깨달은 스승처럼 오만스럽게 앉아서
“물질은 공이고, 공은 곧 물질과 다르지 않다”라고
그리고 그와 아주 비슷한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은 계속 이런 식으로 스스로 위대하며 모든 것을
다 배웠다고 생각하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
출가승들, 수행자들이 몇 몇이 있는 것으로 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정작 나에게 아주 어려운
현실상의 문제가 생겨 시련과 극심한 고통에 직면하게 되자,
내가 마음을 비우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체험하게 되었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길,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처럼 생각될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씨름을 하며 경전들을 다 안다고 주장하고,
스스로 비었다고, 채식은 육식과 같고 모든 것이 다 같다는 등
으로 생각하고, 사실 그들은 여전히 너무 많은 것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며, 마음은 매듭들로 꽉 차 있어서
마음을 전혀 열줄 모른다는 것이다.
내가 진실로 마음이 비었다면, 질문이 필요 없게 된다.
질문이 없어야 하며 아무것에도 전혀 개의치 않게 된다.
그래서 성불하느냐 안하느냐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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