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선승, 임제(臨濟)선사는 隨處作主 立處皆眞
(수처작주 입처개진)라는 말을 하여 지금까지 전해 진다.
직역을 하게 되면, “있는 곳에 따라서 주인이 되라.
그러면 서있는 곳 모두가 참된 것이다.” 란 뜻이다.
사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소용없고 우주도 무언가?
알고 보면 오직 내가 있어야 만사만물이 있는 것이니,
내가 모든 것의 주인공임을 두말할 나위도 없다.
즉, ‘자기가 처한 곳에서 주체성을 갖고 전심전력을
다하면 어디서나 모든 것들이 참된 진리로 보인다는 것,
그래서 그분은 자기주도적 수행을 강력히 강조했다.
부처가 나타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가 나타나면
그마저도 가차없이 죽이라는 살벌한 말씀을 하신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깨달은 스승 일지라도 제자의 밥을
대신 먹어 줄 수 없고, 죽는 것도 대신 죽어 줄 수 없는
것처럼, 오직 내가 스스로 닦아야만 진보한다는 것,
아무리 훌륭한 스타강사의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오는
명강의 아주 감동적으로 수업을 잘받았다고 해도
내가 집에 와서 스스로 외울건 외우고, 이해할 건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면, 학력을 높일 수는 없다.
오직 내가 주인공으로 노력하고 주인이 되어 집중하고,
누구의 도움을 구하지 말고 자기의 노력으로 하라는 것,
그러나 오해할 필요는 없는 것이 염불하는 사람이
부처님을 믿지 말라는 그런 뜻은 절대로 아닌 것이니,
자신이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의 힘으로 열심히 믿고
일심으로 최선을 다하여 꾸준하게 염불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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