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은 45세되는 보살님이 멀리 강원도에서 나(대업 여스님)를 찾아 왔다.
집도 팔아야 하고 가게도 정리하려 해도 안되고 딸자식도 엄마 말을 안듣고
이상한 남자친구하고 사귀고 되는 일이 없다며 울며 하소연을 한다.
그 보살과 한참 동안을 이것, 저것을 설왕설래하며 논의한 결과,
아미타불기도를 해서 소원을 이뤄보자하고 날을 잡아놓고 돌아갔다.
기도날은 다가와 하루가 남았는데, 새벽녘에 염불정진을 하는데,
어떤 30대 여인이 돌쟁이 아이를 업고 와서 부처님전에 공양 올린
귀한 음식중에 떡을 함부로 마구 집어 먹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부처님께 먼저 공양을 올리고 먹어야지’
하면서 그 여인의 손을 힘껏 뿌리쳐 먹지 못하도록 해 버렸다.
그런데 그 옆에 60대는 되어 보이는 거사님이 한 분 서 계셨다.
염불정진에서 나와 본것들을 생각을 해 보니, 직감적으로 이 일은
천도재를 지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선듯 느끼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 강원도 보살이 멀리서 오게 되니 아침 일찍 출발을 했을터라
전화를 했더니, 생각한대로 어느새 이미 출발을 한 상태였다.
내가 염불수행중 알게 된 사연을 대충 이야기하고 나서 하는 말이
아무래도 조상천도를 해야 하니, 부모님께 전화해서 이러 이러한
조상이 있나 물어 보고 본과 함자를 알아 오라 하니, 자기네는
그런 분도 없을 뿐더러 아버님이 아시면 큰일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럼, 이 기도는 없었던 일로 하자! 천도재가 아니면,
안될 것 같기에 아미타불기도를 못해 주겠다고 강력하게 말을 했다.
주무시는 부모를 깨워서 알아보고, 그분들과 함께 절에 도착을 했는데,
그 보살의 아버지인 거사분이 내가 염불정진을 할 때 보았던
그 양반하고 너무나 똑같이 생긴 것이었다.
나는 놀라며 물었더니, 할아버지가 65세에 돌아가셨고 생전에
아들인 자기가 너무나도 똑같이 닮았었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 애기를 들에 업은 여자분은 자기 고모님인데 남편과 이혼하고
속이 많이 상하여 한을 폼고 애기하고 같이 자살을 했다고 했다.
천도재를 무사히 잘지내고 10일쯤 지나고 아주 중후한 비싼 차가
한 대가 법당 마당에 들어서는데, 그분들이 내린다 어쩐 일이냐고
물으니, 천도제를 지내고 기도도 하고 일이 아주 잘풀려서 부처님께,
또한 스님께 정말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러 소식도 없이 왔다고 한다.
지금은 아미타불 염불수행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며, 벌써
딸라이를 시집보내고 이미 손주도 보고 정말로 행복하단다.
인과를 잘풀어 나가게 되면 늘 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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