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는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왔지만,
아직도 막연하게 느끼는 분들 많죠.
하지만 직접 경험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는
여전히 생생한 고통입니다.
이 고통은 거리 두기로 피할 수 있다면서
조금만 더 노력하자고 호소하는 격리해제자들,
김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간호사인 35살 김창연 씨는 지난 2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창연/'코로나 19' 격리해제자 : 원체 초기이다
보니까, 그냥 '목이 좀 간지럽네'라고 생각을 했고..."]
하지만 증상은 예상보다 심했습니다.
["입원하고 나서부터 전신 통증과 두통이
심해져서 진통제 없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많이
아팠습니다."]
퇴원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당시의 고통은
떠올리기도 힘듭니다.
["(진통 때문에)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침대에 누워서 잠만 잤던 기억이 나고, 저한테
코로나는 정말 무서운 병이고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병이라고..."]
'코로나 19' 병동에서 최근 퇴원한 이 모 씨는
가족이 있는 집에 돌아가는 대신 혼자 살 방을
얻었습니다.
[이○○/'코로나 19' 격리해제자/음성변조 :
"병원에서는 '퇴원해도 괜찮다'고 격리해제를
해주긴 했지만 제가 퇴원을 해서 바로 일상생활을
그냥 일반 사람들처럼 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격리 해제된 많은 확진자들처럼, 이 씨도
대인기피증과 불안 증세에 시달렸습니다.
["약간은 보였어요. (저를) 만나기 꺼리는 게.
물론 저는 백 퍼센트 이해는 하고요.
장기적인 후유증이나 그게 얼마나 몸 안에서
전염이 가능한 상태로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게 무서운 것 같아요."]
일상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 씨.
[이○○ : "저는 그냥 가족들이랑 마스크 벗고
같이 밥 먹고 싶어요."]
이겨내기 결코 쉽지 않은 감염병, 걸리기 전에
조심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합니다.
[김창연 : "마스크 조금만 열심히 쓰고 다니고
사회적 거리 조금만 더 지키시고 조금만 더
마음잡고 하시면 제가 겪었던 고통 안 느낄 수
있다고, '우리는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만 9천여 명.
이 가운데 만 4천여 명은 격리 해제됐지만
여전히 4천여 명은 사회와 단절된 채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김수연 입력 2020.08.28.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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