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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아는 게 오히려 병이다.

by 법천선생 2024. 3. 22.

삼국지에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거리가

생긴다는 뜻이며,

​소동파의 시에도 ‘人生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이 시작된다! 는 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

행복할까요?


손바닥에 수많은 균(菌)이 있다는 것을

늘 인식하고 산다면 어떨까요?


내가 먹는 음식의 성분들이나 위해성을

안다면 더 행복할까요?

​물건에서 균이 옮을까봐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을 만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게 섣불리 알아서 생긴 병입니다.

흔히 예전에는 이런 경우를 신경쇠약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강에 수없이 나룻배가 다녀도 흔적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가깝고 친하다고 노출시키거나 추궁하지

마십시오.

​아는 순간 정과 행복은 사라지고,

사이는 멀어지고 맙니다.


​상대방이 들어서 안좋은 이야기는

무덤까지 가져가야 하는 것,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