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등산을 즐겨했다.
처음엔 주로 낮에 다니다가,
야간 등산을 하기 시작했으며,
가끔은 비오는 밤에 비 젖는
지리산이나 덕유산을 종주하기도 하였다.
청양에서 살 때는 3년동안 보름날이면
'늑대산행'이라고해서
밤 12시에 칠갑산을 오르곤 하였고,
수년동안 추석 전날 밤이면, 계룡산 관음봉 정자에 가서
한가위 대보름 달과 함께,
하룻밤 유하고 추석날 아침에 내려오곤 하였다.
그런데 가끔은 야간산행과 비박 중에 온몸의 털이
쭈빗할 정도로 공포가 엄습하는 경우가 있었다.
난 그럴때마다 호신지기를 발동시켜 결계를 쳐서
공포감을 물리치곤 하였다.
이것은 대단히 효과적이어서 공포감을 순식간에 없애주었다.
상상력과 현실이 하나라는 일체감만 가지고 있으면
호신지기 발출은 아주 쉬운일이었다.
사실 수행자에게는 수행자의 경지가 높아짐에 비례하여
영적인 존재들이 모여들어 장애를 주게 되어있다.
그래서 성철스님은 [능엄주]를 수지독송케 하였고,
티벳에서는 본격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보호막(호신지기)을 관상하여 주변을 청정하게 한다.
여기에 선보이는 것은 [티벳밀교요가]에 나오는 것으로,
내 나름대로 현대에 맞게 간소화시킨 것이다.
인연자는 이 호신지기로 마장으로부터 심신을 보전하고
진리를 회향하길 바라나니...
1. 숨을 내쉴 때 몸의 모든 털구멍으로부터,
오색광선이 무수히 방사되어 온세상을 가득채운다고 상상하라.
2. 숨을 들이쉴 때 그들이 다시 털구멍을 통해 들어와
몸을 채운다고 상상한다.
3. 그 다음 각 광선이 수호천사로 변한다고 상상하라,
수호천사들은 양손에 최강의 무기를 들고 있음을 상상하라.
여기서 불교도는, 수호천사를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나
인드라, 제석천으로 상상해도 되며, 기독교도들은 천사,
무신론자들은 최상의 전사로 상상하면 된다.
4. 숨을 내쉴 때 모든 털구멍으로 부터 수호천사가 나가서
온세상을 가득 채운다고 상상하라.
5. 숨을 들이쉴 때 이들이 숨과함께 들어와 몸을 가득
채운다고 상상하라.
6. 그 다음 자기몸의 모든 털구멍이 얼굴을 밖으로 향한 이들
수호천사 하나하나로 채워져, 그들이 그물처럼 엮인 갑옷을
형성한다고 상상하라.
7. 길을 갈 때는 자기 주위 10M나 30M로 수호천사들은 내보내
결계를 치고 전진한다.(자기주위를 둥근막으로 형성)
8. 갑작스런 상황에서는 1,2,3을 생략하고 4,5,6,7만 행한다.
애들 만화같은 방법이고, 뭔 효과가 있을까? 의심스럽겠지만...
티벳밀교승들이 본격 수도하기 전에 반드시 거쳤던 의식과 같은 것이다.
한번 실행해보면 느낄 것이다.
참 신기하게도 공포심이 사라지면서 자신감이 증폭되는데,
난 한국에서 야간산행을 할 때나 공포심을 느낄 때,
그리고 수행하기 전에는, 꼭 호신지기로 결계막을 치고,
영적이나 비영적인 존재들로 부터 심신을 보호하였다.
미국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들짐승이 부지기수다.
산에가면 사슴, 노루, 산양, 무스(?)들이 심심찮게 눈에띈다.
겨울과 봄이면 아예 동네로 내려오고 도로를 천연덕스럽게 걸어다닌다.
사슴은 사람을 두려워하지않고, 사람은 사슴을 놀래키지 않는다.
문제는 이들 초식동물뒤엔 쿠거나 라이언, 곰같은 육식동물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미국에 와서도 혼자 수없이 산을 올랐다.
물론 우리집에서 기르는 도버맨과 독일 세퍼트의 잡종 '헤테르강'과 였다.
그런데 이놈이 보통은 앞장서 가다가 가끔 꼬리를 내리고 내뒤로 숨는 경우가 있다.
놈도 놈이지만 내 육감에도 주변에 살기가 전해지는 순간인데...
이때 나는 본능적으로 [호신지기]를 발동시켜 상하동서남북 10m에
결계막을 치고 전진한다.
내가 명퇴를 하고 미국에 온지 1년 남짓하지만, 이곳에 나보다 훨씬
오래전에 왔던 여타 한국사람들보다도,
이곳 PROVO-OREM CITY의 산에대해 해박하게 된 것은,
[호신지기]로 몸을 보호하며 산들을 두루 섭렵했기때문이다.
[출처] 중심(中心)에 이르는 방편들 1|작성자 ah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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