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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고려시대 왕씨 부인의 염불수행

by 법천선생 2024. 6. 30.

왕씨 부인은 14세에 문정공(文正公) 태현에게

시집갔는데, 바른 자태와 정숙한 덕은 훌륭한

가문의 배필이 될 만하였다.

 

부인은 자애롭고도 엄하고 총명하고 지혜로웠다.

집안을 다스리는데 법도가 있었고, 여러 친족들을

은혜롭게 어루만져 주었으므로 사람들이 대하길

모두 자신의 어머니처럼 여겼다.

 

시어머니 고씨(高氏)는 이른 나이에 홀로 되었으나

나이가 들수록 더욱 건강하여 백하고도 두 살(102세)

의 장수를 누렸는데, 부인은 더욱 부지런히 모셨다.

성품이 불교를 좋아하여 금으로 『화엄경(華嚴經)

삼본(三本)』을 쓰고 읽고 하였으니, 문정공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이었다.

 

또 『법화경』을 모두 이백여 권을 이루어 책장과

돗자리에 서적이 가득 찼는데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였다.

 

반드시 문정공의 기일에는 (그 불경을) 읽고 외우며

공양을 바쳤다.

 

항상 염불하였는데 돌아가실 때도 염불을 지속하였으니

그 신앙이 독실하기가 이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