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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백골 명상

by 법천선생 2024. 8. 15.

내가 염불하기전 온전한 죽음의 사실을

상상하기 위하여 완전한 방관자가 되어

그저 내가 몸이 망가지는 나를 바라본다. 

 

이제 내몸을 세밀하게 바라보며 주시한다.

결국 살은 썩어 문드러지고 뼈는 앙상하게

남아 나는 내몸이 백골이 되었음을 본다. 

 

내몸의 근육들과 세포들은 아무런 자취도

없이 모두 다 사라져 버렸고 뼈만 남았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그대로 남아 몸과는

전혀 관계없이 영적인 평화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제 몸도 없으니 더욱 진실하게

염불하며 그 동안 나를 그토록 혼란하게 했던

내 감정이 어떠한 지를 스스로 바라보게 된다.

 

불편한 느낌, 두려운 것인지, 슬픈 감정인지,

아쉬운 느낌인지의 감정의 흐름을 가만히

지켜보고 오직 염불을 온전히 하고 있는 중이다.

 

내몸도, 내마음도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렸지만,

나는 아무 관계도 없이 평화롭게 존재하고 있다.

 

사라져 버린 모든 것들이 나의 실제적인 모습이

아니었음이 확연하게 모두 드러나는 순간이다.

 

삶에서 내가 느끼면서 울고 웃고 슬퍼하고

크게 고통을 받았던 모든 고통의 근원적인

집착이 몸이 없으니 다 허상이었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