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법회에서 잠깐 쉬는 동안에 모여 앉아
염불수행의 어려움에 대해 불평하는 중이다.
“열심히 염불 하며 계속 기도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야.” 한 염불행자가
그렇게 푸념 섞인 불평의 말을 하자마자,
옆에 있던 도반이 “염불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힘든 시간일세”라고 그 사람 말을
공감하고 동조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염불자들마다 염불에 대한 고통을 말했다.
그때 염불행자들에게 차를 나르던 늙은
보살이 행복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요, 염불 기도하기가 참 쉽던데요.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떴을 때는 부처님께
제 자성불의 눈도 뜨게 해달라고 기도하죠.
옷을 입을 때는 제 육신을 예쁘게 꾸미는
것과 아울러 제 마음속의 큰 자비심에도
색동옷도 곱게 입혀 달라고 기도합니다.
세수할 때는 영혼도 깨끗하게 해달라고
염불기도하고, 청소할 때는 마음 구석구석
업장도 깨끗이 청소해 달라고 기도하지요.
식사할 때는 자성불에게 영양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영적 음식도 달라고 기도합니다.
지금처럼 차를 나를 때는 사랑과 자비도
나르게 해달라고 염불 하며 기도를 한답니다.
이렇게 종일 기쁘게 기도하면서 보냅니다.
그래서 제게 염불 기도는 하나도 어렵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늘 즐겁고 기쁘기만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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