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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천태종 구인사 체험 이야기

by 법천선생 2025. 4. 16.

결혼 후 1980년 초, 이번에는 시누이에게

구인사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시누이는 “친구가 구인사를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고, 이후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다.”

고 말했다.

 

이쯤 되니 구인사가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주변 사람들이 그곳에 가서 기도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녀는 남편을 설득해 처음으로 구인사에

찾아가 4박 5일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구인사에 가기 하루 전날, 그녀는 생전 처음

보는 회색빛 돌이 나오는 꿈을 꿨다.

 

이게 도저히 무슨 꿈인지 감이 안 잡혔다.

그리고 다음 날 버스를 타고 마침내 구인사에

도착했는데, 입구에 ‘소백산 구인사’라고

적힌 커다란 회색빛 돌이 서 있었다.

 

바로 꿈에서 본 그 돌이었다.

그녀는 크게 놀란 후 ‘꿈에 나온 돌이 이 돌이었구나.

거참 신기하다.’라고 생각했다.

처음 가본 구인사는 정말 신세계였다.

너무 경이로웠고, 정초라서 넓은 길은 사람들의

물결로 가득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설법보전에 도착해 부처님을 처음 참배하는데

환희심이 저절로 우러났다.

“설법보전에서 부처님을 뵙고 든 첫 생각이

‘나도 죽으면 이곳에서 천도재를 지내고 싶다.’

였어요.

 

사람이 꽉 차서 발 디딜 틈도 없었죠.

기도실은 물론 구인사 어느 곳에도 사람이 많아

자리를 펼 곳이 없었어요.

 

대중설법 때는 삼보당에 없는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쪼그려 앉았어요.

 

2대 종정예하께서 나오시더니 저를 비롯한

대중에게 ‘기도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주셨죠.”

 

천태불자로 신행활동을 하면서 신기한 경험도

했다.

 

그녀는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조금씩 아팠는데,

급기야 바로 눕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퇴직 후에도 남편이 허리를 밟아 근육을 풀어줘야

겨우 잠이 들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

 

그러다 퇴직 후 처음으로 대성사에서 부처님오신날

7일 특별기도에 참석했는데, 5일째 되던 날

허리에 계속해서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그녀는 ‘아, 아픈 허리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날 아팠던 허리는 거짓말처럼 씻은 듯이 나아있었다.
출처 : 금강신문(https://www.gg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