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묘한 놈이다.
흡사 그림자와 같은 놈이라서
내가 좇아가 잡으려고 하면
저 멀리 반대편으로 도망하는 놈이지만,
내가 가장 높은 태양을 향하여
무조건 달려가면 그는 나를 따라 오게 된다.
행복은 오직 가장 높은 의지를 꿈꾸고,
그것을 향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때
나에게 다가오는 존재이다.
강아지는 주인이 부르면 즉시 오고
온갖 아양을 다 떨어 대는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고양이는 불러도 잘 오지 않고
오히려 내가 그의 존재를 잊어 버리고
잠을 잘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가슴속에 들어 와 같이 잠을 자는
고양이와도 같은 것이다.
깨달음으로 얻어지는 행복은 나비다.
내가 그토록 쫓아다니면 늘 잡을 수
없는 곳에 있지만, 조용히 앉아 있으면
나에게 부지불식간에 내려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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