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우리 불자들 중에는 기도를 하거나
참선을 하고 있을 때 오히려 집안이 거꾸로
돌아가는 경우를 체험한 분이 많을 것입니다.
정녕, 공부를 하다보면 이상하데도 뜻밖의
사건이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뜻하지 않는 사건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때를 잘 넘겨야 합니다.
참으로 중요한 고비는 바로 이 때입니다.
절에 와서 백일기도를 하다보면 묘하게도
가족들이 찾아와 시험을 합니다.
남편이 와서 “주부노릇도 못하면서 기도는
무슨 기도!”라며 소리를 지르고 폭력을 가하는가
하면, 아이들이 울면서 찾아와 “집안이 엉망이니
돌아가자.”고 합니다.
때로는 부도가 나고 주변 사람이 다치는
사고까지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이 약해져 버립니다.
“집안이 절단날 판에 기도는 무슨 기도!”
“내가 없으니 집안이 쑥밭이구나.
‘나’의 기도를 하고 못하고는 문제가 아니다.
집안부터 편안하게 만들어야지.”
이렇게 희생적인 생각을 일으켜 기도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간들 생각처럼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기도를 시작하기 전보다 나아지는 것은
조금도 없고 집안은 더욱 거꾸로 돌아갈 뿐입니다.
일단 오랜 생각 끝에, 또 꼭 필요에 의해,
그리고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기도를 시작
하였으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합니다.
“이 몸뚱이가 죽어지든, 집안이 터져버리든,
자식이 뿔뿔이 홑어지든, 남편이 딴 여자를
얻든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면서
끝까지 밀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밀고 나가 고비를 넘기고 나면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내 몸이 자리를 잡고 내 마음이 자리를 잡게
되면 가족들도 모두 제자리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일부러 돌리려고 하지 않아도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곧 이 법계(法界)의 법칙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바지에 와서 겁을 먹고 타협하여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주춤하면 여태까지
애써 기도한 것이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출처] 수행과 마장(魔障)-3|작성자 수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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