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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천도재의 기적 : 500년 묵은 인연의 해방

by 법천선생 2025. 9. 19.

법당 안은 목탁과 염불로 가득했지만,

영숙의 몸은 납덩이처럼 무거웠다.

 

눈꺼풀이 천근만근, 숨이 막힐 듯 답답했다.

옆자리 스님이 속삭였다.

 

"영가(靈駕)가 인연을 끊지 못하고 있는 것 같소.

아미타불을 더 간절히 외우시오.

그 힘이 영가를 구원할 것이오."

 

영숙은 이를 악물고 염불에 매달렸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목소리가 점점 강해지더니, 법당 전체에

울려퍼졌다.

 

그때였다.

어깨에 짓누르던 무게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느낌.

눈꺼풀이 번쩍 뜨이며 금빛 안개가 법당을 감쌌다.

 

“고…마워… 이제… 갈게…"

머릿속에 선명하게 울려퍼진 목소리.

 

영숙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스승님! 방금… 누군가가 말을 했어요!"

 

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500년 전 이 절에 머무르다 죽은 승려의 넋이었소.

그대가 염불로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준 것이오."

 

그날 이후 영숙은 잠을 자도 피곤하지 않았고,

어깨 결림도 씻은 듯 사라졌다.

 

"처음엔 꿈인 줄 알았어요.

근데 정말 누군가 내 짐을 덜어준 것 같아요."

 

신도들은 이 이야기를 전하며 말했다.

"염불은 살아있는 자뿐 아니라 죽은 자도 구하는 힘이 있다."

 

불교 경전은 전한다.

"한 마디 염불은 업(業)의 칼로 영가의 굴레를 끊는다."

 

영숙의 체험은 생사와 윤회를 넘어선 인연이

진정한 정성으로 풀릴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 영가는 마침내 아미타불의 빛을 따라 갔고,

나는 삶의 무게에서 해방되었다."

 

"염불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입니다.

그대가 외치는 한 마디가 누군가의 영원한

안식을 선물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