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에 한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그는 광야를 걷다가 갑자기 사나운
미친 코끼리를 만났습니다.
놀란 나그네는 도망쳤지만,
숨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때 마침 낡은 우물이 보였습니다.
우물 속으로 피하려고 보니,
등나무 줄기가 하나 드리워져 있었죠.
그 줄기를 붙잡고 내려가는데,
위에서는 코끼리가 상아를 곤두세우고,
아래에는 커다란 구렁이가 입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방에는 독사가 혀를
날름거리며 노려보고 있었죠.
간신히 매달려 있는 등나무 줄기가
그의 유일한 생명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줄기를 흰 쥐와 검은 쥐,
즉 밤과 낮이 번갈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생명의 줄이 점점
약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그때,
등나무 끝에 달린 벌집에서 꿀 한 방울,
두 방울이 그의 입에 떨어졌습니다.
너무나 달고 향기로운 그 맛에
나그네는 잠시 모든 공포를 잊고,
“조금만 더… 한 방울만 더…” 하고
그 꿀을 갈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 인생을 말합니다.
미친 코끼리는 무상(無常) — 흐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우물은 생사의 세계,
구렁이는 죽음의 그림자,
네 마리 독사는 우리의 육체,
그리고 흑백의 두 쥐는 밤과 낮,
시간의 흐름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단 꿀물 다섯 방울은,
우리가 집착하는 오욕(五欲) —
재물, 색(사랑), 음식, 명예, 잠 —
즉 감각적 쾌락을 상징합니다.
결국 우리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생명줄에 매달린 채, 죽음과 시간 사이에서
그저 한 방울의 꿀맛에 취해 살아가는 존재인 거죠.
이 설화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잠시의 쾌락에 취해 진짜 인생의
본질을 잊지 말라.”
삶은 유한하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 안에서 깨어 있는 사람만이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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