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꽤 오래전, 을지로 인쇄골목에는
늘 기름 냄새와 종이 냄새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곳에 조태훈, 자장면 배달부 신입이 들어오게
됩니다.
경험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그저 오토바이
하나와 배달통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이 그에게 작은 스티커 한 장을
쥐여주며 말합니다.
“야, 이거 가지고 다니면서 홍보 좀 해.”
태훈은 열심히 사람들에게 스티커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되었을까요?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쏙.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배달부였다면 그냥 “아… 사람들이 안 받네.”
하고 말았겠죠. 그런데 태훈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만히 서서 스티커를 바라봅니다.
“왜 사람들은 이걸 받자마자 버릴까?”
“왜 나는 똑같이 해서는 안 되는 걸까?”
태훈은 ‘왜’라는 질문 앞에서 문제를 ‘자기가’
만들고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관찰을 시작합니다.
배달을 하며 태훈은 인쇄골목 사람들의 생활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합니다.
인쇄공들은 항상 기름 묻은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손으로 절대 자장면을 시키지 않아요.
그럼 누가 시킬까요?
바로 그 사무실의 경리 여직원입니다.
“아… 그러면 스티커를 줘야 할 사람은
인쇄공이 아니라 ‘여직원’이구나.”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여직원들도 역시 받자마자 버렸기 때문입니다.
태훈은 다시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왜 버릴까? 도대체 이들에게 필요한 게 뭐지?”
그는 그들이 늘 찾는 것, 늘 궁금해하는 것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스타킹 파는 가게,
떡볶이 맛있는 집,
자주 이용하는 복사집,
문구점, 택배, 부품점…
을지로 여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온갖 전화번호를 직접 다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결심합니다.
“스티커에 정보를 넣자.”
보통 중국집 스티커는 손바닥만 합니다.
작고 귀엽고 붙이기 편하죠.
하지만 태훈은 A4 용지 크기의 엄청난
스티커를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는 여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전화번호가 빼곡히 적혀 있었고,
맨 마지막,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딱 한 줄,
“○○반점 – 02-XXXX-YYYY”
그렇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여직원들에게 건넸습니다.
여직원들은 스티커를 받아들고
순간 눈이 번쩍 뜁니다.
“어? 이 전화번호 다 들어있네?”
“이거 완전 유용한데?”
그래서 사무실 벽에 붙여 놓으려고 보니…
이미 다른 중국집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태훈의 스티커는 A4 크기.
붙이는 순간, 그 뒤에 있던 작은 스티커는
완전히 가려집니다.
그날 이후, 을지로 인쇄골목의 사무실 벽에는
하나둘씩 조태훈의 A4 스티커가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문이 어땠을까요?
불이 번쩍!
주문이 번개처럼 들어온다고 해서
그는 ‘고대번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조태훈이 특별했던 이유는
자장면을 빨리 배달해서가 아닙니다.
‘왜?’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 버릴까?
왜 받아들지 않을까?
왜 효과가 없을까?
그 질문은 그에게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주었고,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게 했으며, 마침내 그를
전설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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