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겨울이면 나는 어김없이 고모를 떠올렸다.
차가운 바람을 피해 찾아간 곳,
고모네 집에 스며 있던 따뜻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형과 누나,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웃음이 끊이지 않는 놀이판이
벌어지곤 했다.
그렇게 정답고 포근했던 시간들이
지금도 몽실몽실, 마음속에서 피어오른다.
고라니를 지나 길고 긴 굽잇길 끝에 자리한
고모네 집은 늘 사람의 온기로 가득했다.
사람을 아주 좋아하던 사촌형 덕에
동네 사람들은 수시로 놀러 왔고,
고모네 집은 자연스레 모두의 사랑방이 되었다.
울타리를 따라 산에서 해 온 나무들이 빼곡히
둘러서 있어 찬 바람조차 쉽게 들지 못하던 아담한 집.
그 안에서는 겨울도 잠시 숨을 고르곤 했다.
남식이형, 남용이형, 양씨네 식구들,
귀황이형, 찬기형, 완기형까지.
동네 아줌마들마저 모여들면
매일이 잔칫집 같았다.
하투치기를 하며 웃고 떠들던 시간들,
내기라 해봐야 고작 과자 몇 봉지였지만
그보다 값진 건 서로의 웃음과 정이었다.
그 시절의 온기와 소란스러운 웃음소리가
지금도 기억 속에서 소록소록 피어나
나는 문득, 말할 수 없는 행복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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