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식장에서 염불을 해보신 적 있
으신가요?”
저는 우연히 영가천도 염불,
즉 조념 염불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죽음과 마주하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번, 두 번 고인을 모시다 보니
제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나는 오늘 어떻게 살았지?”
하루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일주일이 지나면 또 한 번 제 삶을
점검하게 됩니다.
예전엔 그냥 흘려보내던 하루가
이제는 “조금 더 성실하게 살아야겠다”
는 다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가 하는 이 염불이
고인을 극락으로 모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이건 마치…어둠 속에서 작은 등불
하나를 건네는 기분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염불을 해드렸던 어떤 고인의
가족이 제가 다니는 절을 찾아오고,
어떤 분은 지금 저와 함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또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꾼 겁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구나.”
만약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전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간다면…그건 마치 잔잔한 물결이 퍼지듯
세상을 채우지 않을까요?
저는 가끔 그런 상상을 합니다.
언젠가 이 세상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는 날이 오지 않을까.
“염불은 고인을 위한 기도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살아있는 나를 바꾸는 수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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