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우리의 고귀한 품성을 잊지 마세요.
불교에서는 말합니다. 인연은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자만이 붙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아주 분명하게 말하세요.
말없이 마음속에만 간직해 두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표현하지 못한 사랑은 현실이
아닌 ‘내 생각 속 대상’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한 수행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한 사람을 오랫동안 마음에 두었지만
끝내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마음속으로만 인연이라 여기며
붙잡고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인연은 다른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그제야 그는 괴로워했습니다.
그 순간 깨닫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집착을 붙잡고 있었구나.”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의 근원은
집착입니다.
말하지 않는 사랑은 그 집착을 더
키울 뿐입니다.
그러니 사랑한다면, 바르게 표현하세요.
그 결과가 이어지든, 이어지지 않든
그 또한 인연입니다.
또한 이미 맺어진 인연, 즉 부부의 연이라면
더욱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함께 있어야 할 자리에 머무르고,
상대를 외롭게 두지 않는 것, 그것이 곧
수행입니다.
좋은 도반을 보세요. 그는 어디를 가든
함께하며, 서로를 놓지 않습니다.
그것은 집착이 아니라 깨어 있는 동행입니다.
사랑은 마음속에 숨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바르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집착을 내려놓고 인연을 살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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