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수행은 왜 어느 날 갑자기 큰
변화가 오는 걸까요?
돌아가신 한 선지식께서는 수행을
푸대자루에 비유하셨습니다.
큰 자루에 곡식을 하나씩 담을 때는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 줌, 두 줌, 백 번, 천 번을 넣어도
겉으로는 똑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 담다 보면 어느 순간 푸대가
가득 차고, 마침내 넘쳐 터지게 됩니다.
수행도 이와 같습니다.
염불 한 번, 기도 한 번, 명상 한 번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무 변화가 없다"
며 중도에 포기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을 뿐, 우리 마음의
성소에는 빛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물 한 방울씩 떨어져 큰 항아리를
채우듯, 매일의 수행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항아리가 넘치듯
마음도 열리고, 푸대가 터지듯 깨달음의
문도 열리게 됩니다.
그 순간은 결코 애매하지 않습니다.
불을 만지면 뜨거움을 알 듯,
해가 떠오르면 어둠이 사라지듯,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결과보다
오늘 한 번 더 염불하고,
한 번 더 기도하며, 한 번 더 마음을
비추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저 또한 스승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빛을 비추어 주셨건만,
아직 미망 속을 헤매고 있는 자신을 돌아봅니다.
간절히 기도합니다.
"스승님의 가피 속에 금생에 반드시
해탈하여, 참된 자유를 얻게 하소서."
오늘의 수행 한 번이, 언젠가 여러분 마음의
푸대를 터뜨릴 마지막 한 줌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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