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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생각의 꼬투리를 찾은 아이처럼...

by 법천선생 2026. 8. 16.

몇 년 전에 내가 다니는 절 요사채 옆에서

텐트를 치고 며칠 동안 잠깐 지낸 적이 있었다.

 

어느 날 밤 나는 텐트에 누워 잠 못 이룬 채

끝없는 상념에 빠져 있었다.

 

갖가지 생각이 떠오르고 줄곧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생각이 연속되었다.

 

완전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생각이 들 때면

어김없이 새로운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그러던 중 이 ‘에고’란 것 역시 많은 개념들이

쌓아올린 성곽과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좋은 개념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순간

마저도 우리는 그것을 지워내야만 한다.

 

수행자들은 현명한 아이와 같아야 한다.

상황이 요구할 때 생각이 떠오르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어떠한 생각도 쌓아놓지

말아야 한다.

 

날이 밝자, 나는 마치 보물을 찾아내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된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이 마음이 무척 편안하고 해방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