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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그물

by 법천선생 2006. 6. 5.

감정의 동물
지극히 냉정하게 인과관계를 따져보면
사람들 사는 모습이 모두 ‘정’이라는
튼튼한 그물로 물샐틈없이 엮여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왕따를 당하는 사람을 보면
주위사람들과의 관계가 진정으로 싫다면
그들의 주변을 떠나면 그만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인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들의 주변을 맴돌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거리를 두면 깨끗이 잊어질 일인데도
서로 지지고 볶고 감정을 심하게 상해가며 살고 있습니다.

 

주변사람들과의 감정적 대립이 계속된다면
우선 원인이 자기의 나쁜 생각의 습관 때문인지,
상대의 나쁜 생각습관 때문인지를 분석한 다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거리를 가질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부부가 이혼하는 문제도 그렇습니다.
우선은 떨어져 사는 별거를 해보십시오.


그렇게 사는 것이 좋다면 그렇게 계속 사십시오.

그러는 것이 남들의 구설수에 덜 오르고
필요할 때에만 사무적으로 같이 만나
각종집안의 행사를 치르면 되니까요.

 

냉철하게 주변을 돌아보면 이러한 정에 포로가 된
자신의 상태를 느끼게될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난 이상은 모두 죽습니다.
죽는 순간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지만
조만간 죽게될 것은 틀림없습니다.

 

죽을 때에는 정을 뗀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육신을 구속하던 ‘정’을 담당하는
마야의 시스템 자체가 약해지자
영혼의 입장으로 가까이 갔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영혼의 입장에 가면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 사랑은 분별 없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내 아들만을 사랑한다지만
영혼은 도무지 분별이 없다고 합니다.


끝없는 사랑, 헌신, 평화, 지극한 즐거움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