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고 싶지 않았고 남편하고 그만 살려고
이혼 소송을 했었고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곳 부부상담실을 찾게 되었다.
부부상담을 하면서 지금은 이혼소송을 취소했다.
처음 부부상담실을 와서는 꼭 이혼을 하려고 했고
마음의 결심을 바꿀 마음이 없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나에게 정말 많이 배려를 해주려고... 하고
이제까지 살면서 전혀 못 보던 모습을 남편에게서 본다.
이렇게 좋은걸 왜 이제야 배려 해주나... 왜 이제야 잘해주나...
좀 일찍 좀 해주지 싶다.
내내 참고참고 살았는데
요즘은 남편한테 내가 미안할 정도로 나한테 잘 해준다.
사실 한동안 믿지 못하겠는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은 남편에게 내가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겠고
나 역시도 실은 남편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더 알게 되었다.
이미 다 결혼 해서 살고 있는 아이들과 손주들을 봐서라도
정말 우리 부부가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라는 생각이다.
아내는 근본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에 대한 실망도 있었고 자기자신도 돌아보면서
우리 둘이 잘 살 수 있을까 그런 것도 보고
과연 애정으로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갖고 있는 것 같고
아직 까지는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다 열었다고 생각 안한다.
아내 입장에서는 시간이 더 걸릴꺼고...
내가 나만 보고 살지 말라고 말을 많이 했었다.
아내는 마음이 여려 이런 내 말에 마음이 아팠을거다.
그 말의 의미가 본인 스스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라는 거였는데.
부부상담 이후
아내의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 졌다.
예전의 냉랭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은 그런 모습이었는데
상담 한 이후로는 조금씩 그런 부분은 나아졌다.
시간이 지나서 좀 편해 졌을 때면 또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놀란 거는 아이하고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는데 아빠에 대해서
좋다라는 표시도 하고 이제까지 느껴 보지 못했던 것을 느낀다.
아이도 아빠가 들어와서 얘기 하고 하는 것을 좋아하고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에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 아니고 내가 몰랐었던 부분을
찾게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밖에 나가서 가정사 얘기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생각했었고
회사 일이 우선 순위였고 아내가 예전부터 내게 굉장히 서운하게 생각한 게 있을꺼다.
생활하면서도 내 마음이 편함과 상대방을 느낄 수 있잖나.
처음 보다는 정말 나아졌다.
우리 가정에 대해 자꾸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아내에게 좀 더 잘 해주고 싶은 마음 등등... 아이와의 관계도 괜찮아 지는 것 같고 가볍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높아져 간다고 할까... 비중을 어디에 더 두느냐가 문제였는데 직장의 일과시간 이후에... 가정에서의 나에게 더 비중을 많이 두려고 한다.
무료하게 주말을 보내지 않고 가족들과의 무엇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일만 막 하던 것에서 가족과 시간을 갖는 것으로 가는, 우리 가정이 개발도상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바뀌는 것 같다.
처음이니까 의식적으로 하는 것도 있기는 한데 지금은 오히려 가끔씩 나도 놀랍다.
전혀 그러지 않았던 내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구나 싶다.
관점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부상담 받느라고 돈도 들였지 않나.
난 내 아내는 항상 내 주위에 있고 항상 머물고 있는 사람으로 알았다.
항상 소중하지만 뒤로 미뤄 놨었다.
그리고 그런 것에 내 아내는 다 이해하려니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내게서 그런 인식들이 참 많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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